“오늘 심은 감자, 고추가 잘 자라 많이 열리면 좋겠어요”
결혼 때문에 한국으로 이민온 지 7년 된 주부 율리안탄(여, 인도네시아)씨는 지난 13일 토요일 오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성주산 기슭 부근의 텃밭에 자녀 둘과 함께 씨를 뿌렸다. 다들 농사는 처음이라 심는 손길이 서툴렀다.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희망나눔위원회(위원장 한금순)가 다문화가정 16가구와 함께 주말농장을 운영한다.

희망나눔위원회는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정을 위해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성주산 기슭 여우고개 부근의 농지 약 230㎡를 무료 임대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 16가구를 선정해 지난 6일 농지를 정리하고 13일 감자, 파, 고추 등을 함께 심었다.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희망나눔위원회 한금순 위원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소통의 부재”라며 “이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가족과 이웃과 함께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희망나눔위원회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둘레길 걷기, 먹거리 놀이 등을 통해 여가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김장용 채소를 재배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사랑나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심곡본1동 주민센터(032-625-6601 또는 트위터 @bc-simgokbon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