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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순간, 당신의 선택을 존중합니다!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 동행 이야기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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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14  1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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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을 찾아간 날이 5월 8일 어버이날이라 그곳에는 가슴에 꽃을 단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이 날은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가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 사업으로 송내의 산우물경로당을 찾아가는 날이다.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고 계시던 어르신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설명을 하자 사뭇 진지해진다.

      ▲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는 관내의 경로당을 찾아가는‘웰-엔딩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산우물경로당 방문 모습  
    ▲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는 관내의 경로당을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산우물경로당 방문 모습

    “우리가 태어났으니까 한 번은 죽는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왜 갑자기 여기 와서 죽는 얘기부터 해서 재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 가실 때도 준비하시잖아요? 젊은 사람이나 나이 든 사람이나 모두가 함께 이 죽음은 준비를 하는 게 맞습니다.” 심윤재 상담사가 조곤조곤하게 어르신들에게 전한다. 폐암에 걸려 생사를 왔다 갔다 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라 더욱더 죽음에 대한 준비 필요성이 와 닿는다.

      ▲ 어르신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품위 있는 죽음, 즉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설명하는 모습  
    ▲ 어르신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품위 있는 죽음, 즉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설명하는 모습

    2018년 2월부터 시작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회생의 가능성이 없고 사망이 임박한 상태에서 무의미한 연명의료 및 호스피스에 대한 의향을 미리 서면으로 남겨놓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의사결정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품위 있는 죽음, 즉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필자도 2018년 4월 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내 의지로 찾아가 내 결정으로 이 의향서를 작성했지만, 내일 죽음을 맞이하는 임종 직전의 환자 마음인 양 울컥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기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 올해 3월까지 부천시 보건소에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를 등록자 한 사람은 약 17,000명이며 장기기증 등록자는 약 700명이다.  
    ▲ 올해 3월까지 부천시 보건소에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를 등록자 한 사람은 약 17,000명이며 장기기증 등록자는 약 700명이다.

    엔딩노트를 받고 설명이 끝나자 어르신들이 신분증을 꺼내 하나둘씩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신청한다. 상담사 2명이 나누어 이 신청을 받는다. 어르신들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호스피스 이용 의사가 있는지, 이에 대한 설명 사항을 다 들었는지 체크를 하며 등록절차를 진행한다.

      ▲ 경로당 어른들이 상담사들의 도움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신청하는 모습  
    ▲ 경로당 어른들이 상담사들의 도움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신청하는 모습

    “서로가 고통스러운 거야, 돈 쓰는 사람도 고통스럽고 (그렇게) 사는 사람도 고통스럽고. 얼른 가야지. 서로 편하자고 하는 거야. 보는 사람 편하고 나 편하고. 보는 사람은 얼마나 괴롭겠어. 안 봐도 자식들은 어미 더 보겠다고 연장시킬 거잖아, 어차피 갈 건데. 그만하고 가야지” 신청 이유를 묻자 81세 김영숙 어르신이 이렇게 대답하신다.

    지난해 11월 복사골문화센터 3층에 문을 연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웰엔딩 지원센터다. 이 센터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장기·인체조직기증 상담 및 등록을 하고 있으며 관내 380여 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는 노인일자리사업의 상담사로 채용된 4명의 상담사가 2인 1조로 한 달에 한 팀이 평균 18~20개의 경로당을 방문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매월 1회 이상 관내 공원에서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과 이런 제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다.

      ▲ 지난해 11월 복사골문화센터 3층에 문을 연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웰엔딩 지원센터이다.  
    ▲ 지난해 11월 복사골문화센터 3층에 문을 연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웰엔딩 지원센터이다.

    올해 3월까지 부천시 보건소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약 17,000명이며 장기기증 등록자는 약 700명이다. 내가 내 삶의 마지막 모습을 결정할 수 있다. 존엄한 죽음으로 웰 엔딩을 꿈꾼다면 용기 내 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를 방문해 보자.

    웰-엔딩 지원센터 032-625-4656
    부천시보건소 032-625-4201, 4202, 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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