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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들이 말입니다, 보통 이 정도입니다!!!지난 9일 열린 1,500여 명이 몰린 뜨거운 전국노래자랑 예심 현장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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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12  2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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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놀랍고도 즐거운 여운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진짜 '전국노래자랑-부천편' 장난이 아니다. 예심 시작 30분 전에 부천시청에 도착했는데, 1층 의회 쪽 산소정원 쪽에 자리 잡은 접수번호 교부처 줄이 종합민원실 넘어까지 이어졌다. 입이 딱 벌어진다. 미리 예선을 신청한 사람 1,300여 명과 현장에서 신청한 사람 200여 명이 합쳐서 1,500여 명 가량이 끼와 실력을 겨룬다. 너무 많이 몰려든 인원으로 부천시청은 북새통을 이루며 결국 예심은 어울마당, 소통마당, 판타스틱 큐브, 이렇게 3군데로 나누어 진행됐다.

      ▲ 역대급으로 많은 시민들이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참여해 예심은 어울마당, 소통마당, 판타스틱 큐브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예선이 이루어졌던 부천시청 내부 모습  
    ▲ 역대급으로 많은 시민들이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참여해 예심은 어울마당, 소통마당, 판타스틱 큐브로 나누어서 진행됐다. 예선이 이루어졌던 부천시청 내부 모습

    어울마당에서 전국노래자랑 시그널 송이 울려 퍼지자 심사위원이 ‘큰일났다’를 연발하며 예심이 시작됐다. “이게 지금 좋아할 일이 아니에요. 다 떨어져요. 못해도 떨어지고 잘해도 떨어져요. 예선에서 15명 정도 뽑아야 하는데 지금 경쟁률이 100:1이에요.” 시 단위는 500명, 군 단위는 300명 정도가 예심 인원인데, 부천시는 참여인원이 너무 많아 예심을 자정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참고로 2013년 부천 전국노래자랑 예심 인원은 400명이었다).

      ▲ 지난 9일 부천시청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뜨거운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이루어졌다.  
    ▲ 지난 9일 부천시청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뜨거운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진행됐다.

    드디어 예심이 시작됐다. 어쩜 이리 개성 강한 사람들이,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는지. 6살부터 80대까지 부천시민들의 끼와 재능, 재치, 무대 매너에 매 순간이 너무너무 즐거웠다. 아침부터 목디스크로 목 통증에 우울했는데, 언제 아팠는지 모를 만큼 웃느라 입이 찢어지고 손은 자동 박수 모드다.
    코로 하는 코창력, 의기투합한 조리원 동기들의 난리 부르스, 공개구혼을 하러 웨딩드레스를 입고 온 사람, 치어리더팀, 해밀 도서관 시각장애인 유튜버, 32년 다이어터, 사회자 김신영 닮은 남자분이 얼굴로 부는 노래, 만류하는 합기도를 굳이 해 아픈 갈비뼈를 쓸어내리는 참여자가 부르는 보릿고개 노래 ‘아야 뛰지 마라’에 객석이 다 뒤집어진다. 특히 부천 소방대원들과 부천핸썹이의 ‘수고하셨습니다’ 소리에 객석에서 ‘아~’라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부천핸썹이는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고 무대 매너도 아주 세련되었지만, 높은 예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예심’은 부천시민들의 넘치는 끼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예선에 참석한 참여자들의 모습  
    ▲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예심’은 부천시민들의 넘치는 끼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예선에 참석한 참여자들의 모습

    진짜 다 떨어진다. 실력이 있어도 객석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재밋거리, 볼거리가 부족하면 가차 없이 ‘수고하셨습니다’가 나온다. 20~30초 안에 결정되는 듯하다.

    “퓨전난타협회에서 나왔어요. 장구와 난타가 만나면 흥이 폭발하거든요. 그 폭발적인 흥과 소리를 뿜어내는 퓨전난타를 알리고 싶어서 나왔어요. 어제도 공연 했지만 피곤함을 잊고 왔습니다” 도당동 77통 최지현 통장이 자신을 포함한 퓨전난타팀의 소개에 열심이다.

    “추억을 위해 김신영처럼 꾸며서 참석했어요. 노래를 못하지는 않지만 오늘 너무 쟁쟁한 참여자가 많은 것 같아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여기 참석해 있다는 것이 너무 신난다. 주라주라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까 앞에서 그 노래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길을 끄는 화려한 의상과 화장의 최경아 씨는 원종동에서 왔다며, 1119번 번호를 보이며 웃어보였다.

      ▲ 각약각색의 이야기와 끼를 품고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참가한 부천시민들의 모습. 6세~80대까지 참여자들이 있었다.  
    ▲ 각양각색의 이야기와 끼를 품고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참가한 부천시민들의 모습. 6세~80대까지 참여자들이 있었다.

    부천시청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몰렸는지 심사위원이 심사 중간에 긴급 안내를 한다. "부천시청 근처가 지금 대단히 혼잡하오니 부디 예심 끝나신 분들은 즉시 집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1차 예심을 통과하고 2차 예심을 기다린다. 하지만 떨어진 사람도 붙은 사람도 다 같이 즐기는 유쾌한 행사였다. 필자도 예심을 같이 지켜보던 옆 분과 자연스레 말문을 틀 정도로 신나고, 재미있고, 웃음이 넘치는 현장이었다.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예심’은 부천시민들의 넘치는 끼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시간이었다(이날 뜨거운 2차 예심은 자정을 넘어 12시 30쯤에 끝났다). 이번에 예심을 통과한 진출자는 4월 11일 오후 2시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서 열린 본선에 진출했고, 방송으로는 5월 중 KBS 1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전국이 부천의 품격(?)에 놀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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