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문화센터 1층 입구에는 '여나래'라는 공간이 있다. 수공예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인데 상품도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 어느순간부터 알록달록 흥미를 끌고 저절로 관심이 갔다.

부천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여나래는 수공예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는 공간이다.물품 판매와 전시, 상품 홍보, 판매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맞춤형 창업 전문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나래 입구 밖에서부터 수공예 상품들이 진열되어 눈길을 끈다. 비즈 공예와 바느질 공예, 손뜨개, 도자기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자그마한 악세사리부터 커다란 그림까지 예쁘게 진열되어 보는 재미가 있다.

해드폰 스트랩, 팔찌, 귀걸이, 머리핀, 장식용 화병, 장식 소품, 머그잔, 접시, 명함 꽂이, 브로치, 앞치마, 가방, 모자, 그림 등 없는게 없다.

'여성들의 꿈에 날개를 달다'라는 뜻의 여나래는 8명의 활동가들이 있는데 요일별로 돌아가며 여나래를 지킨다. 활동가 임미연씨 가 상냥하게 맞아주었다.

"창업 준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경험을 쌓는 곳이다. 요즘은 인터넷 판매를 많이 하니 그것과 관련된 기술적인 지원도 받고 마케팅이나 회계, 재고 관리까지 교육 받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아이디어스'라는 수공예 전문 판매 마켓에 입점하려면 자격 요건이 까다롭다. 그런 까다로운 조건들을 미리 교육해주고 입점 후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여나래 활동을 올해 처음 시작한다는 그녀는 "여나래는 한 사람에게 3년 동안 기회를 준다. 기존 3년을 채우고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빈 자리를 신입이 채운다. 도자기 공예를 하다 기간이 되어 나간 사람이 있는데, 대형 화원 한 코너에 입점해 다육 화분 등 다양한 화분을 만들어 판매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후문이다"고 덧붙인다.

또한 여나래에서 판매 경험을 쌓다 보면 소비자의 기호도 파악하게 되고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물건도 알게 된다.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 위치한 여나래는 1호점이고, 2호점은 상동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에 위치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여나래 2호점은 시장 상인이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데이클래스를 열어 나만의 작품 만들기 강의를 하기도 한다.

복사골문화센터에 들를 일이 있다면 예쁜 수공예품을 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아름다운 물건을 보고 있으면 미술 작품을 보는 것처럼 흐뭇해지기 마련이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도 적으니 예비 창업자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작은 소비도 괜찮을 것 같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