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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 대상자에서 복지관 지킴이로!
부천시청  |  leh13465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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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5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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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5월의 비가 오던 어느 날, 비가 아닌 하얗게 눈을 맞은 듯한 백발의 어르신이 복지관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어르신은 “이런 곳 처음 와 보는데.. 혹시.. 복지관에서 나를 좀 도와줄 수 있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미안함과 부끄러움.. 혹시나 바랄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과 희망이 공존하는 말이었습니다. “비도 오는데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라고 말을 한 후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차와 함께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적 다니던 학교 얘기,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생활, 어르신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상담 결과 우울 증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 내 지지체계망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희망을 잃어가던 중 눈에 보이던 곳.. 바로 범안종합사회복지관이었습니다.

    복지관 문을 처음 두드린 것이었습니다. 그 후 어르신을 사례관리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했고, 그렇게 우리는 어르신과의 동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용기 내서 찾아갔지만.. 언제나 주위를 감싸던 우울감]

    사례관리 초반 어르신은 우울증이 더욱 심해져 잠들 수 없는 밤이 많아 고민이 늘어갔고, 새벽녘 겨우 잠이 들었지만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인해 아침이면 다시 일어나는 잠도 못 자는 지옥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기에, 복지관 직원의 방문은 더욱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나 신경 쓰지 말고 복지관 가서 일해요. 누가 오면 좀 귀찮네요.” 어르신이 저희를 반기던 말씀이셨습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어르신의 말을 듣고 “그럼 가끔 어르신이 보고 싶을 때 놀러 올게요!”라고 이야기하며, 어르신의 감정을 어루만지며, 부담스럽지 않게 자주 마주치는 이웃처럼, 옆에 살고 있는 손주 친구처럼 다가가며 어르신과의 관계 형성을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원품을 가져다드리고 돌아가려던 그때 어르신은 “꼭 물건 가져다줄 때 오지 말고, 낮에 쉬고 싶을 때 와서 우리 집에서 쉬었다가도 돼.”라고 말하며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주셨습니다.

    그 후로 어르신 집에 드나들며, 어르신의 우울증 관리를 위한 불면증 극복키트 지원, 틈이 날 때마다 어르신을 찾아뵈며 안부 인사를 여쭙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웃과의 소통을 통한 지지체계 형성,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경제적 지원 연계 등 자원을 연계하고 사회적 지지체계를 형성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지역에 이웃을 알게 될 때마다 “죽을 때까지 어렵게만 살 줄 알았는데,, 그 때 너무 우울하고 죽고 싶었는데,, 죽을 용기가 없어 마지막으로 방문한 복지관에서 이런 행복을 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라는 말과 함께 주름진 얼굴에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변해가면서 어느새 어르신은 우울하고 피곤해 보이던 얼굴에 생기를 되찾으셨고, 이제는 자신이 받은 “복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받은 행복, 사랑으로 돌려주다. ‘복지관 지킴이 출근했습니다!’]

    어르신은 복지관에 다니며, 봉사활동과 후원 활동에 대한 관심을 보이셨고, “내가 받은 좋은 기운과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시며, 복지관의 밑반찬 서비스 배달 봉사와 작지만 커다란 사랑(후원)을 시작하셨습니다. 수급비로만 생활하시는 어르신을 복지관 직원들이 만류하였지만, “큰 돈도 아니고 내가 받은 행복만큼도 아니지만, 복지관에 후원하며 지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시며 후원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르신은 때로는 복지관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히어로로, 지역에 혼자 사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복지관에 적극적으로 데리고 와주는 주변에 친구 같은 이웃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언제나 든든한 어르신이 있어 오늘도 범안종합사회복지관은 밝음!입니다.

    범안종합사회복지관 박혜정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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