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8일 KBS 저녁 9시 뉴스 경인 소식에서 2021년에 ‘희망도서바로대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인천의 사례를 다뤄 기자의 이목을 끌었다. 부천은 이미 2017년부터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아직 모르거나 알더라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민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희망도서바로대출’ 신청 화면

부천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있고 소장한 도서가 많지만 최신간 도서를 바로바로 구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신간 도서 대출 방법이 있는데 바로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이다. 기존의 ‘희망도서신청’으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2주 이상 소요되고 희망도서가 도서관에 비치되면 신청자에게 연락해주고 도서관에 가서 대출하는 방식이라 아쉬움이 있다.

▲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희망도서바로대출’ 신청 화면.

그에 반해 ‘희망도서바로대출’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가까운 서점에서 대출하고 반납하는 방식이라 편리할 뿐만 아니라 아직 도서관에 구비되지 않은 최신간 도서를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랜만에 기자도 직접 경험하면서 자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먼저는 읽고 싶은 도서가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미 각 도서관에서 2권 이상 소장한 도서는 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는 얼마 전 개정판으로 발행한 소위 따끈한 최신간 도서인 『고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만』을 신청해보기로 했다.

▲ ‘희망도서바로대출’ 내역 확인 화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고 ‘자료검색->희망자료 신청->희망도서바로대출신청’을 클릭한다. 그러면 운영 서점이 지도와 함께 제시되어 있고 오른쪽 아래의 ‘희망도서바로대출’ 부분을 클릭하면 된다. 이용자 약관과 제3자 제공에 동의하고 아래에 보이는 대출자 정보의 ‘전화번호 확인’란에 전화번호를 작성한다.

그리고 대출할 서점을 선택한 후에 대출하려는 도서명을 검색하면 관련 도서 목록이 나타나는데 해당 도서 아래의 ‘신청’을 클릭하면 된다. 도서관 홈페이지 상단의 ‘MY'를 클릭한 후 ‘마이페이지’ 제일 아랫부분의 ‘희망도서바로대출 내역’에서 신청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2월 18일 토요일 새벽에 신청했는데 만 하루도 되기 전에 대출 안내 연락을 받았다.

▲ ‘희망도서바로대출’ 신청 후 받은 대출 알림 문자.

생각보다 빠른 연락이 반가워 오후에 경인문고 송내점에 들렀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서점에서의 대출도 꼭 도서관 회원증을 준비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 마침 ‘희망도서바로대출’을 하는 시민이 있었다.
직원에게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 이용 상황을 물으니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고 하면서 서점에서 바로 대출을 할 수도 있지만 신청 제외 도서도 있어 도서관으로부터 대출 승인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 만큼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직원의 말처럼 웹툰이나 판타지, 무협지나 로맨스, 수험서와 발행 후 5년 이상 경과된 도서 등은 제외된다.

▲ ‘희망도서대출’로 대출한 도서(대출·반납 때 도서관 회원증을 준비해야 한다).

또 한 가지 기억할 점이 있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를 반납할 때는 도서관 회원증이 필요 없지만 ‘희망도서바로대출’은 회원증을 소지하고 대출했던 서점에 반납해야 한다.
‘희망도서바로대출’은 현재 경인문고 네 개 점을 비롯하여 총 12개 서점에서 할 수 있고 월 2권 가능하다. 도서관 대출과 동일하게 14일 대출에 7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한 만큼 ‘희망도서바로대출’로 해당 도서의 첫 대출자가 되는 소소한 기쁨을 누려보면 어떨까.

▲ ‘희망도서바로대출’ 운영 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