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커가면서 로봇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물론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열도 한몫을 하지만 그런 관심이 학습으로 연장되는 경우도 있고 취미로도 인기가 많다.

부천 로보파크는 개관 17주년을 기념해 2022년 12월 6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상상에 날개 달기’ 특별기획전을 개최했다. 지난해 9월~10월, 로보파크는 부천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가 상상하는 미래 로봇' 그림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수상작 30점을 평면 2D작품에서 3D프린트 모델링으로 다시 만들어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전시는 어린이가 그린 로봇 그림이 3D 조형물로 현실이 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과학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작가가 되어보는 기회를 제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전시작품은 순수한 아이들의 창의가 넘치는 아이디어 그 자체였다. 다들 나름대로 깊은 뜻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지킴이 로봇’, 어려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슈퍼로봇’, 강아지를 좋아하는 친구가 그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로봇’, 그리고 사람과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래 로봇’ 등이 인상 깊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부천 로보파크 홈페이지 (www.robopark.org) 를 참고, 전시 영상은 부천 로보파크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 상상에 날개달기 기획전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 확인하기 ▼▼▼

https://youtu.be/QOXBDTFj5Rs

부천 중동에서 25개월 된 아들 최환희 군을 데리고 온 부부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이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전시된 작품들이 너무 훌륭해서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다.”라고 했다.

멀리 경기도 광주에서 온 한 예비 초등학생은 평소에 곤충을 좋아하는데 곤충 로봇을 보고 무척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전시된 30점의 작품 대부분 우리가 평소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서 밝은 희망이 보였다.

부천 로보파크 이지연 학예사는 “부천시는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 없어서 아쉽다. 하지만 로보파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부분에서 그 많은 역할을 부천 로보파크가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부천 로보파크는 이번 전시와 준비 중인 특별 전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로봇과 문화 예술을 융복합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과학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과 재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갈 로보파크의 미래 전시도 궁금해졌다.

필자는 전시장을 나오면서 앞으로 다가올 로봇의 세상에 살짝 들어가 본다.

문의: 부천로보파크 032-716-6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