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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이익 없이 피지 않습니다.영리한 나눔, 중동사랑시장 여성상인회 기부천사들의 기부 행사
백선영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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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02  06: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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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사랑시장 상인회 화장실  
    ▲ 중동사랑시장 상인회 화장실

    이제는 작년이 된 2022년 12월 29일 목요일 오후 2시. 중동사랑시장 중앙에 위치한 상인회 화장실에 4명의 여성상인회 회원들이 모였다. 모인 이유는 화장실 청소. 

      ▲ 청소중 표지판이 세워지면  
    ▲ 청소중 표지판이 세워지면

    재래시장 상점들의 매출이 백화점 입점 업체 매출을 능가한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니다. 그런 상점의 오너들이 일주일에 두 번, 남녀화장실 청소를 한 지도 벌써 2년째. 모두 업력 20년을 넘나드는 관록을 자랑하는 상점 주인들이 대체 왜?라는 의문에서 취재는 시작됐다. 이유를 알게 되는 데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손님들과 상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고 더불어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더 좋고’

    중동사랑시장 상인회는 매달 3만원의 관리비를 걷어 공용의 물품과 설비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한다. 시장의 화장실도 여성상인회원 중 7명이 모여 만든 모임인 <기부천사>가 나서기 전에는 이 회비에서 용역비가 나갔다. 이것을 봉사 기금으로 돌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실천한 것이다.

    <기부천사>들도 처음에는 여타 시장 상인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돈 한 푼 더 벌겠다는 생각이 더 커 옆 가게가 뭘 하는지, 옆 상점 주인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시간을 보내다 상인회의 다음 단계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상인회는 이런 열망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에 지원했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각종 상인 대학, 점포 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영업 방법의 수준 향상은 물론이고 나눔, 상생이 결국에는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날 모인 상점 주인들은 다음과 같다. 여성상인회 회장이자 <한우야한우야> 상점의 주인 김정순씨, 야채 상점인 <풍년상회> 주인 문점례씨, 닭과 야채를 파는 <닭이랑 야채랑> 주인 정영님씨, 건어물 상점 <완도건어물> 주인 노정미씨 모두 4명.

      ▲ 천사들의 모습좌측부터 <완도건어물> 주인 노정미씨,<닭이랑 야채랑> 주인 정영님씨,<한우야한우야> 주인 김정순씨,야채 상점인 <풍년상회> 주인 문점례씨, <중동청과>문정희씨  
    ▲ 천사들의 모습좌측부터 <완도건어물> 주인 노정미씨,<닭이랑 야채랑> 주인 정영님씨,<한우야한우야> 주인 김정순씨,야채 상점인 <풍년상회> 주인 문점례씨, <중동청과>문정희씨
      ▲ 천사들의 정체는?  
    ▲ 천사들의 정체는?

    봉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시, 시간 되는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로 진행하는데, 때로는 그 이전이라도 시간 되는 사람이 먼저 청소하고 나머지 성원들에게 깜짝 휴식을 선사하기도 한다.

      ▲ 내려오는 천사들  
    ▲ 내려오는 천사들

    보통 대걸레만 휘휘 젓는 화장실 청소가 아닌, 비교적 젊은 나이인 노정미씨까지 씩씩하게 남자화장실 바닥에 세제를 풀어 솔로 싹싹 닦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들의 봉사가 얼마나 진심인지가 저절로 느껴졌다.

      ▲ 십시일반 성금  
    ▲ 십시일반 성금

    이렇게 모인 기금은 매월 30만 원씩 연 360만 원. 이 금액 안에서 중동자치센터를 통한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은 <기부천사>의 기부금에다 상점에 모인 고객들의 기부동전,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진행한 소원트리 기부금, 임원진의 후원금이 더해진 1,065,000원으로 중동 내 독거노인 돕기를 위한 떡국떡과 공부방을 위한 20kg 쌀 5포 지원하는 행사가 이뤄졌다. 지원 물품은 선순환을 위해 시장 내 점포에서 구매함이 원칙. 또한 떡국떡 기부를 전달하는 36개 통장들을 시장으로 오게 함으로 홍보와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었다.

      ▲ 아동센터로 갈 쌀 5포  
    ▲ 아동센터로 갈 쌀 5포
      ▲ 독거노인 지원 떡국떡을 전해주려 모인 통장님들과 임원진  
    ▲ 독거노인 지원 떡국떡을 전해주려 모인 통장님들과 임원진

    이런 좋은 행사임에도 많은 시간의 실천(200여회)과 일회성으로 머물게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든 후에야 공개를 마음먹게 됐다고 한다.

    현재 중동사랑시장 상인회는 모두 102명, 그중 여성상인회원은 31명이다. 여성상인회원이자 상인회 총무를 맡고있는 <중동청과>의 문정희씨는 말한다.

    “우리 상인회 방침의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고객에게 좋은 일인가?”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든 장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선 사람을 위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아는 것에 실천이 더해지면 권력이 된다.(Knowledge+ Action= Power)’ 라는 문구가 있겠는가. 실천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문화로 자리 잡게 하려는 그들. 예사 상인들이 아님은 분명했다.

    중동사랑시장에는 여성상인회의 기부 외에도 이미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매일 아침 10시 20분, 고객들에게 하는 아침 인사다. 백화점에서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깍듯하고 낭랑한 멘트의 아침 인사. 현재 <완도건어물> 여주인 노정미씨가 맡고 있다.

      ▲ 좌)상인회 김경완 회장 중)문정희 총무  
    ▲ 좌)상인회 김경완 회장 중)문정희 총무

    다른 하나는 21년도 2월부터 상동종합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하는 물품 기부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상황이 어려운 고객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일은 50~1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앞선 기사로 소개한 상지초교생 대상의 김장 이벤트도 같은 맥락의 기부 행사다. 이런 일련의 문화들이 중동상인회의 자부심되었고, 더 큰 목표로 가는 도약대가 되어 주고 있었다.

    꽃도 이익 없이 피지 않는다. 자비나 의리가 아닌 이익에 호소하라는 책 제목도 있다. 일방적인 요청이 아니라 본분 다함과 나눔을 먼저 실천한 후, 요청하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한 중동사랑시장 상인회다운 똑똑하고 영리한 기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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