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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삶과 감성이 담긴 글귀가 한 편의 도시문학으로「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 발간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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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30  0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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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결혼식 안 갈 거야.” 하시던 아빠가 결혼식을 올리는 가을이 다가오자 갑자기 “나도 여권 만들러 가야 하지 않아?” 하셨을 때 정말 기뻤다. 그래서 엄마 아빠를 모시고 여권을 만들러 갔는데, 그날 아빠는 내내 말씀이 없으셨다.…“(요코야마 요코)

    “한국에 와서 결혼하고 1년 동안 남편과 함께 다녔다. 어느 날 어쩌다 혼자 집에 갈 일이 생겨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길을 모르던 나는 지나가던 택시를 잡았고 주소를 물으려고 남편에게 전화했다. 그렇지만 남편은 일이 바빠 전화를 받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무작정 기사님에게 내동으로 가 달라고 말했다. 기사님의 돌아온 대답은 ‘내동 어디요?’였다.…”(수간야)

      ▲ 부천문화재단의 <도시다감 : 감정사전>시리즈 중의 6번째 시리즈로 제작된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이 이번 달에 발간되었다.  
    ▲ 부천문화재단의 <도시다감 : 감정사전>시리즈 중의 6번째 시리즈로 제작된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이 이번 달에 발간되었다.

    부천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땀 한땀 수를 놓듯 글을 썼다. 부천문화재단의 <도시다감 : 감정사전>시리즈 중의 6번째 시리즈로 제작된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몽골, 필리핀, 태국, 마다가스카르 등 7개국 출신의 18명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서 겪는 외로움, 자녀 양육의 어려움, 그리움, 슬픔, 눈물과 기쁨, 안도감, 감사함, 긴장감 등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

      ▲ 이 책에는 7개국 출신의 18명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서 겪는 외로움, 자녀 양육의 어려움, 그리움, 슬픔, 눈물과 기쁨, 안도감, 감사함, 긴장감 등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  
    ▲ 이 책에는 7개국 출신의 18명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서 겪는 외로움, 자녀 양육의 어려움, 그리움, 슬픔, 눈물과 기쁨, 안도감, 감사함, 긴장감 등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

    일본인 엄마와 통화하는 중에 일본인 엄마가 딸의 말을 못 알아들어 당황했던 웃지 못할 이야기, 끝까지 결혼을 반대했던 아버지가 평생 처음 여권을 만들어 결혼식에 참석해 딸에게 어린 시절의 때 묻은 애착 인형을 쥐여 주고 갔던 이야기, 코로나19로 인해 더 멀어진 고향 이야기, 자신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아이를 키워 가는 이주민 엄마의 솔직한 이야기, 친정어머니를 대신해 자신을 챙겨 주시는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이야기 등이 뭉클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

      ▲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어(母語)가 아닌 제2외국어인 한글로 글 쓰는 훈련과 수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탄생한 글들이다. 온라인 상으로 글 쓰기를 진행하는 모습  
    ▲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어(母語)가 아닌 제2외국어인 한글로 글 쓰는 훈련과 수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탄생한 글들이다. 온라인 상으로 글 쓰기를 진행하는 모습

    이 특별한 <도시다감 : 이주민 감정사전>을 필자가 엮었다. 부천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 결혼이주여성들을 모으고 글쓰기를 가르치고 글쓰기를 격려했다. 자신의 모어(母語)가 아닌 제2외국어로 글 쓰는 훈련과 수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탄생한 글들이다. 선(先)주민의 시각으로는 그다지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글일 수도 있지만 아주 특별한 글들이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자도 솔직히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을까' 라는 후회도 했음을 고백한다. 그렇기에 더 특별한 글들이다. 자신에게 익숙한 모어(母語)로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인데 하물며 성인이 되어 익히기 시작한 제2외국어 글을 쓴다는 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해보겠노라고 시작을 했지만 끝내지 못한 마음만 참여했던 분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18명의 결혼이주여성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도시다감' 홈페이지에 만나는 다양한 감정 단어와 저자가 직접 참여하는 낭독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도시다감' 홈페이지 모습  
    ▲ ‘도시다감' 홈페이지에 만나는 다양한 감정 단어와 저자가 직접 참여하는 낭독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도시다감' 홈페이지 모습

    부천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도시다감 : 어린이 감정사전」을 시작으로 「도시다감 : 어린이 감정사전2」(2019), 「도시다감 : 청소년 감정사전」(2020), 「도시다감 : 청소년 감정사전2」(2021)을 해마다 만들었으며 올해 「도시다감 : 청년 감정사전」,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까지 발간했다. 이 감정사전은 부천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과 정서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도시문학이다.

    결혼이주여성의 부천에서의 삶과 감성이 궁금하다면 「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도시다감: 감정사전」시리즈는 부천시 도서관과 ‘도시다감’ 홈페이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글 뿐만 아니라 감정사전 저자가 직접 참여하는 낭독 영상도 만날 수 있다.

    도시다감 홈페이지 https://dagam.b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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