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립수주도서관은 고강권역에 위치, 지난 7월에 개관했고 고강선사유적체험관, 수주문학관이 함께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 지난 7월 개관 수주도서관

지난 12월 3일 저자와의 만남을 위한 특별 강연이 수주도서관에서 열렸다. ‘파리, 미술관을 훔치다’라는 주제로 11월 26일에 이어 2번째 열린 자리였다.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미술관’ 인문학 강좌에서는 서양 미술세계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박물관에 작품들을 해설 전문가의 다양한 관점으로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주말에 열려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었다.

현재 프랑스 박물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병관 도슨트(docent: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작품, 작가 그리고 각 시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하여 주는 사람)의 생생한 강의를 듣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60세 어르신까지 20명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들으며 예술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과 열정을 보였다.

진병관 도슨트는 파리사진전문학교(EFET)를 졸업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현재 프랑스 문화부 공인 문화해설사(Guide-Conferencier)로 13년째 박물관 해설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묘한 미술관-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위로의 미술관≫ 등 저서가 있다. 이 강좌는 고강종합 사회복지관이 주관하고 ‘찾아가는 마을학교’가 주최했으며 마을학교 활동가들의 역량강화와 교육 문화예술 사업이다.

▲ 프랑스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미술관 포스터

진병관 도슨트는 “한국은 프랑스 박물관에 관심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 파리의 젊은층이 k팝 한류열풍에 관심을 보이듯 우리나라 사람들도 파리 박물관을 흥미로워한다. 박물관 관람은 하루 두 군데, 3시간 이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있을 경우 아침 첫 타임 입장이 좋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계획을 세워 관람하는 게 좋다. 그림을 감상하기 전 각 화가의 특징과 그 나라의 그림 특징을 미리 알고 보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선희 주부는“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 파리 미술관 강의를 듣으며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을 사서 열독했다. 서양화가의 화법을 느낄 수 있었고 미술기법 특징도 알았다. 현재 오정복지관에서 수채화 강의를 듣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술 분야의 폭넓은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미리 선정하고 보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

홍유희 사회 복지사(고강동 종합사회복지관)는 “미술관련 인문학 강좌는 만나기 어려운데, 지인 소개로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색다르고 기다렸던 강좌였다는 평이었다. 앞으로 고강동 주민들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을 기획할 계획이다. 문화예술로 마을이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 677-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