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목수로 살아가던 주인공 블레이크는 심장병 악화로 일자리를 잃게 되지만 상병수당 지급대상에서 탈락해 생계를 위한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구직활동과 실업수당 신청 등이 인터넷을 통해 가능해 나이가 많고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블레이크는 어려움에 처한다. 한편 생계를 위해 절도를 해야 했던 한부모 케이티를 통해서는 우리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중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의 주요 내용이다. 지난 11월 4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건강카페 꿈땀에 모인 20여 명은 영화가 끝나자 무거운 침묵을 깨고, 한마디씩 느낀 소감을 말했다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이 어려워 디지털 시대 외식 한번 하기 어렵다는 어르신들도 계시더라고요,”
“각각 분리되어 있는 복지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제도가 강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부천노동영화제 의미를 나누다

2014년 노동을 매개로 한 우리 사회의 댜양한 담론을 만들어낸 부천노동영화제가 올해로 9회를 맞아 ‘나의 노동에 말걸기’를 슬로건으로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 2014년 부천노동영화제를 만든고

보육교사, 콜센터 직원, 마트 계산원 등 감정노동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 서비스 노동의 현실을 반추해 본 ‘감정의 시대: 서비스 관계 미학’,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을 닫은 학교를 대신해 아이들을 지켜왔지만 10년을 일해도 1년의 경력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노동자 방과후 교사들에 대한 이야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보호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린 학교밖 청소년들의 이야기 ‘시티백’ 등 11일간 총 19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각 영화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 영화 관련 토크, 문화 예술 공연 등 각 단체 별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건강과 노동을 주제로 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 관람 후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영주 이사장은 “이 영화는 우리나라보다 앞선 복지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2016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처음 접한 이후 당시 함께 일하던 사회복지 공무원들과 함께 관람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복지체계의 방향은 어떤지 되짚어 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한편 부천노동영화제에는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외 마을협동조합 소란,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마을문화공간 뜰작,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행동’, 부천시노동복지회관,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부천평화와통일을여는 사람들, 춘의동197번길네트워크, 노동인(청소년노동인권의날 준비 모임), 송내청소년센터, 부천시여성회관·부천시일쉼지원센터,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호태원 afreedom,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청년미디어단체 반반,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부천시청소년법률지원센터, 소셜벤처 비슷 등 총 20여 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신청 후 전편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부천노동영화제 홈페이지 및 영화관람 신청 : www.blff.info

문의 : 032-679-8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