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가을하늘 아래 축제를 개최합니다!

노래자랑대회 예선의 첫 주인공은 80대 노신사다. 사회자는 목소리만 들으니 60대 같다고 했다. 심사를 맡은 노래강사는 노신사에게 노래 첫 소절만 들어도 예선은 통과하기에 충분하다 한다. 식전행사의 노래자랑 예선 참가자들이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푸르다 못해 파랗게 질린 듯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저리 노래를 잘 부를까? 너나없이 잘 부르는 노래 앞에서 흥은 살아났고 기는 죽는다.

▲ 80대이지만 노래는 잘 불러요~

10월29일(토) 14시~21시, 심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12회 먹적골 한마음 축제’가 진행됐다. 주최(먹적골 한마음 축제위원회. 위원장 양왕덕)측은 심곡3동 주민의 참석인원을 대략 1,000여 명으로 추정했다. 축제 후원은 마을자생단체 먹적골 공동체·심곡초 학부모회가 맡았다.

▲ 앗싸!

구전에 의하면, 심곡3동의 ‘먹적골’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에는 목자리 혹은 목자골로 불리다가, 성주산 능선이 마을 뒤로 뻗어 내려 목젖의 형상을 이루기에 목젖골이라 하다가 1930년대 즈음 ‘먹적골’로 불렀다고도 한다.

‘먹적골 한마음 축제’유래는 옛 지명인 먹적골의 기원과 발전을 계승하고, 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한마음 공동체 문화조성을 위해 2002년부터 매년 10월 개최해 왔다. 2019년~2021년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개최하지 않았다.

축제 식전행사는▴노래자랑예심▴디스코장구·대북난타공연으로 16시 50분까지 이어졌고, 본 행사는 17시에 개막식과 더불어 막을 올렸다. 지역 주민 동아리 회원들의▴밸리댄스▴기타연주▴퓨전장구▴K팝댄스▴심곡초댄스▴스포츠댄스 등 문화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19시 10분에 이어지는 노래자랑 본선(10팀) 및 축하공연에는 심곡3동 주민들이 다 모여 든 듯 했다.

노래자랑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주민은 “심곡3동에 거주한 지 몇 년 되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5년째 살고 있다. 살아보니 대한민국에서 최고 좋은 동네다!” 라고 대답해 주민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 무조건 나눠드립니다~     ▲ 언제든 오세요~(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 맛있어요~ 싸요~먹으러 오세요~(먹거리 장터)     ▲ 천연비누 만드는 체험부스     ▲ 즉석가족사진 촬영, 케리커쳐, 그립톡만들기(체험부스)

본 축제의 부대행사로는 체험부스(즉석가족사진촬영, 케리커쳐, 그립톡만들기, 복지사각지대 발굴캠페인, 나눔장터)가 있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장터(잔치국수, 국물어묵, 돼지껍데기, 메밀전병, 쫄깃떡볶이, 찹쌀순대, 즉석부침개, 주류, 추억솜사탕)는 주민들의 입맛을 유혹했다. 3,000원~4,000원의 먹거리 가격은 더욱 매혹적이었다.

▲ 축제에선 빠질 수 없는 것이 맛있는 음식

경품추첨에서 푸짐한 상을 받은 한 초등학교 남학생은, “아파트가 경품으로 당첨되길 원했다.”고 말해 모여있던 관중이 폭소하기도 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푸름이 높아만 가는 가을, 머뭇하다보면 이미 늦어버릴 수 있는 짧은 가을에 진행된 ‘제12회 먹적골 한마음 축제’에는 심곡3동 주민들만의 추억과 이야기가 있었다.

심곡3동 마을자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