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즐겁다. 내가 참여할 땐 더 즐겁다. 부천시 평생학습 축제가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아래 식전행사로 흥을 돋은 후, 런닝 스타 도전기 시상식에 이어 조용익 부천시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부천시 평생학습센터의 학습 반디를 포함해 부천시민대학, 퇴근 학습길, 성인 문해 교육 등 50여 개의 동아리와 단체가 참여했고, 주말을 맞아 많은 관객이 부스마다 가득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시도하지 못했던 책 쓰기부터 동화 읽어주기, 그림 그리기, 소사 FM 마을 라디오, 비즈공예, 세계의 다양한 악기 체험, 과일 청 만들기를 포함한 각 부스에서는 관객 맞이에 바빴다.
그 중 단연 인기는 커피 칸타타의 ‘커피 한잔하실래요?’ 슬로건은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커피 향으로 그 유혹을 당기게 했다.
또 한복을 차려입은 부천 지역협의회의 단체는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작은 태극기를 만들어 국기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하는 이색적인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부천시 자원봉사센터는 지구를 위해 개끗하게 씻은 플라스틱병을 가져오면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선물까지 나눔했다.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 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는 기쁨은 크다.

시민들이 그동안 배운 실력을 발휘해 찍은 야외 사진, 그림, 전시는 나들이 온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찾는 이들을 감동으로 맞이했다.
부천의 골목을 그리는 ‘어반 스케치’ 동아리는 주 1회 모여 그림을 그린다. 회원제가 아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해 배울 수 있는 동아리다.
또 ‘동구 만세’ 동아리는 입양아 부모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엮어『내 사랑 0순위』라는 동화책을 만들어냈다. 체험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여러 부스들을 다니며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했고, 부스 운영자들도 그동안 결과물을 선보이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전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서울과 인천 등 타지역에서 부천을 찾은 관객들은 “부천이 행사를 참 잘해요~”라며 부러워했다. 역곡에서 아파트의 답답함을 피해 나왔다는 한 시민(남. 62세)은 “이렇게 나오니까 볼거리도 많고 사람도 만날 수 있어 부천에 사는 것을 큰 복으로 여깁니다.”라며, 여유로움을 누렸다.
흰모래 수필 동아리를 찾은 주부 김민정 씨(65세)는 “혼자 있는 노후를 위해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동아리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다섯 개 부스를 참여하면 한과 선물을 받는 기쁨도 선사했다. 정리 정돈까지 깔끔하게 마친 각 대표들은 축제의 만족감을 나누며 더 풍요로운 내년의 축제를 기대하는 눈치다.

부천시 시민학습원 032-625-8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