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요렇게 올려놓고 이파리로 감싸고 실로 잘 묶었다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하얗던 손톱이 예쁜 꽃 색깔로 변해 있곤 했었지!” “와~~ 이건 가재야. 근데 가족이랑 함께 있어야 하니까 놓아 줄 거야” 어린 손녀의 반달 같은 손톱 위에 봉숭아 꽃잎을 얹으며 옛 추억에 잠긴 할머니, 자연물 낚시 체험을 하는 아이들, 다육식물 화분을 만드는 엄마, 천연방향제 포푸리를 만드는 아빠, 초가을 따사로운 햇살 아래 축제의 현장은 열기로 가득하다.

▲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지난 24일 상동 호수공원에서 ‘2022년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네트워크 페스티벌’이 열렸다. 부천시와 부천시의 공원프로그램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부천공원 네트워크협의회(대표 신미자) 주최로 ‘함께 그린(GREEN) 부천 공(공원에서) 공(공유하고) 락(즐기자)’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협의회 소속의 부천지역 사회적기업 ㈜지엔그린, ㈜크린서비스청, ㈜우렁각시매직케어, 지식공유사회적협동조합 등 5개 업체가 기금을 출연해 마련됐다.

▲ 개막을 기다리는 시민들

2020년 12월 창립된 부천공원 네트워크는 상동 호수공원을 비롯한 소사, 오정 등 총 5개 지구 127개 공원의 청소관리 및 생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15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의 선순환 경제 모델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풍물 굿패 타락의 길놀이

▲ 개막공연 치어리딩

▲ 개막공연 치어리딩

풍물 굿패 타락의 길놀이로 시작된 이날 페스티벌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은 “청명한 가을, 우리가 가꾸고 만든 아름다운 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고 행복한 시간 갖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고, 이외 이 지역 설훈 국회의원, 이재영 도의원 및 부천시의원 등 1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했다.

▲ 축사 중인 조용익 부천시장

▲ 페스티벌 공연참가자 및 내빈

부천시 치어리딩 ARCANE에서 활동하는 친구를 응원하러 나왔다는 이지민(남, 성주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큰 무대에서 친구가 공연하는 모습도 보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야외공연장 주변을 따라 마련된 포도청 담그기, 손수건 채색하기, 나무 팔찌 만들기, 한지공예 등 42개 체험 부스에 부천지역 30여 개 업체가 참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번 행사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한 부천시민뿐 아니라 인근 인천지역 시민까지 총 2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 장구동아리 공연

▲ 한지공예

▲ 자연물 낚시체험

▲ 포푸리 주머니 만들기

부천공원 네트워크에서는 휴식과 교육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주민들의 공원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고 이에 맞추어 생태교육과 접목된 야외활동 기회를 시민들에게 보다 많이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