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여기 놀이터 바닥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거라서 땅이 숨을 쉬지 못한단다.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했다지만 환경에 좋은 건 아니겠지?“
”쑥의 이름이 왜 쑥인지 아니? 비가 오고 나면 쑥쑥 자라서 쑥이란다."

쓰레기 줍기용 긴 집게를 든 아이들은 올망졸망 앞에 선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다, 길모퉁이에 삐죽이 얼굴을 내민 이름 모를 잡초를 보며 오후에 그릴 그림도 상상해본다. 

▲ 꿈의학교 입학식

▲ 건강강좌

오늘은 꿈의 학교 ‘놀이로 만나는 건강’이 열리는 날. 지구 건강을 위해 마을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행사가 한창이다.

경기도교육청 마을 교육공동체 기획단 주최로 열리는 경기 꿈의 학교는 경기도 내 초중고 학령기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한히 꿈꾸고 도전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적인 시민이 되도록 돕는 활동을 한다.

▲ 건강체조로 시작!

‘놀이로 만나는 건강’은 아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나와 이웃, 그리고 지구의 건강을 알아보고 건강한 음식 만들어 먹으며 환경문화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천시민의원의 건강 교육을 비롯하여 문화예술 선생님의 놀이 강좌, 환경활동가 선생님의 식생활 교육 및 환경 지킴이 실천에 이르기까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지난 5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28명의 부천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 놀이로 만나는 건강 꿈의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어른들이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길바닥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날은 아이들이 3팀으로 나뉘어 심곡천 및 원미동 풍림아파트, 원미초등학교 일대 길거리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봉지 하나 가득 찬 쓰레기를 보며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 아이들이 그린 활동지

▲ 아이들이 그린 활동지

꿈의 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서하랑 학생(심원초 5학년)은 ”공동체 놀이도 하고 마을을 탐험하면서 보물도 찾고, 지구 건강을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좋다.“며 소감을 말했다.

▲ 마을 환경지키기를 실천해요!

”프로그램이 끝나는 날까지 아이들 스스로 기후 위기와 환경을 생각하고, 나의 건강을 지키며 이웃 건강도 돌보는 건강 감수성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꿈의 학교를 운영 중인 이명옥, 안미현 선생님도 제로 웨이스트 활동에 대한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나와 이웃, 지구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며, 마을공동체 문화를 통해 건강한 생명 관계를 만들고 실천하는 여기는 꿈의 학교 ‘놀이로 만나는 건강’이다.

꿈의 학교 ‘놀이로 만나는 건강’: alsk5270@naver.com, 010-3247-8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