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다"

별빛마루도서관이 지난 6일(수) 오후 2시 도서관 1층 별빛오름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필자는 부천에서 제일 규모가 큰 도서관이 개관식과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한다는 소식에 옥길동에 위치한 별빛마루도서관을 방문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별빛마루도서관은 번화한 신도시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도서관 1층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관식 행사를 위해 참석한 내·외빈과 행사 진행요원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 학생들,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고 있었다.

오후 3시부터는 100여 명의 어린이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버블쇼가 진행됐다. 개관식, 버블쇼는 1층 별빛오름에서 진행됐는데, 양쪽 벽은 책장으로 꾸며지고, 3층까지 계단이 이어져 공연장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상희 국회의원이 버블쇼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거품을 만들기도 했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소통공간을 표방하는 별빛마루도서관이지만 도서관 1층에 들어서면 아동친화적인, 아동에 특화된 도서관으로 느껴질 정도로 어린이들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책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개관일 부대행사도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이 특히 많았는데 버블쇼 외에도 목일신문학놀이터 스탬프 랠리, 동시 쓰기, 동화구연과 독후활동, 거북선 팝업북 만들기, 별빛소원나무 꾸미기 등 다양했다.

2층 별빛공방에서는 머그잔과 에코백에 원하는 사진과 그림을 프린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층과 2층의 자료실, 서재, 라운지 등에서는 책상과 의자, 소파의 배치가 다양하고 자유로워 보다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이 있지만 나 혼자 숨어 책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공간도 있었다. 각자 좋아하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편안해보였다.
2층은 별빛공방 외에도 별빛라운지, 서재, 공유부엌 등이 있고 또한, 어르신을 위한 큰 활자 도서를 비치해놓았다. 3층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실, 다목적실이 있다. 

정선우 주무관은 "도시적 감성의 공간 디자인으로, 기존의 열람형 공간이 아닌 통합적으로 열린 공간이 주를 이룬다. 또한 7·8월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말한다.
오는 13일(수) 오전 10시30분 3층 다목적실에서는 임영주 저자의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개관기념 저자 특강을 진행한다. 그 외에도 경제야 놀자, 동화 북아트, 그림책 속 힐링 보테니컬 아트 원데이 클래스, 업사이클링 북아트 클래스, 펀 사이언스 등의 프로그램이 7, 8월에 진행 예정이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서정주 시인은 노래했다. 마찬가지로 '나를 키운건 팔할이 도서관'이라고 고쳐 써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