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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그친 여름날의 무릉도원수목원무장애숲길과 야생초들의 향연
송미숙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smk11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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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1  22: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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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물어도 너무 가물었다. 타들어가는 농부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필자도 텃밭을 가꾸다보니 물을 자주 준다고 해도 비 한번 푹 와주는 것만 못한 것 같았다. 장마철이 다가오니 거짓말처럼 반가운 비가 내린다. 작물들의 해갈을 생각하니 장마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비도 좋지만, 비가 그치면 이 또한 설렌다. 이럴 땐 어디를 가면 좋을까? 가깝고, 교통 편한 곳, 푸르고 싱그러운 숲이 있는 곳, 물소리, 새소리가 촉촉하게 울려퍼지는 곳, 꽃과 벌과 나비가 있는 곳, 피톤치드로 샤워하며 걸을 수 있는 곳, 7월의 꽃인 수국과 백합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무릉도원수목원'이다.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무릉도원수목원은 자연생태공원의 일부로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과 함께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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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지난 4월 개장한 '무장애숲길'이다. 여기서의 명칭은 '누구나 숲길'. 보행약자와 시민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애물 없이 완만한 약 2km의 데크길이다.

    숲의 그늘을 머리에 이고 편백치유숲, 작은 책방, 곤충호텔을 지나면 무릉도원수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데크를 지나는 동안 벤치와 그네가 잠시 쉴 곳을 제공한다. '누구나 숲길'을 걷다 보면 나무에 매단 새집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걷는 내내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또한 청설모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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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릉도원수목원은 지금 형형색색의 여름 야생화로 꽃들의 천국을 방불케 한다. 봄의 튤립, 가을 단풍으로 입소문이 난 무릉도원수목원이지만, 아는 이들은 안다. 여름꽃들의 향연도 한 몫 거든다는 것을. 수국과 백합은 고운 자태를 뽐내며 넓게 펼쳐져 있었다. 특히 활짝 핀 백합은 그 고혹적인 향기가 아찔하다. 수련, 꽃창포 등 수생식물과 달맞이꽃, 백리향, 매발톱, 금관화, 라벤더, 램스이어 등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특히 램스이어가 눈길을 끌었는데 양의 귀처럼 보드랍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식물 전체가 은백색의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어 비로도 옷감을 만지는 듯 하다.

    비 갠 후라 작은 연못, 개울, 인공폭포에서 나는 물소리도 청아하다.
    자연생태박물관 쪽으로는 벼와 토마토, 고추가 튼실하게 심어져 있었고 농경유물전시관 앞에는 분꽃, 참깨 씨를 뿌려놓고 발아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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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고 작은 연못마다 수련이 가득한 수목원, 이름 그대로 무릉도원에서 노니는 듯한 시간이었다.
    쪼그려 앉아 풀을 뽑지도, 허리 굽혀 심지도 않았는데, 그냥 즐기기만 해도 되는 수목원이 있으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또 있을까.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다. 강한 한방도 물론 좋겠지만, 오래 행복하려면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느끼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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