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문화원 57주년을 맞아 역사 문화 학술대회를 송내 어울마당 4층 솔안 아트홀에서 개최했다. 부천 문화 역사에 관심 있는 지역 단체장과  부천향토 문화 연구소장, 시민을 포함해 250여 명이 참석했다. 5시간의 긴 주제 발표 시간이었지만, 부천역사의 새로운 사실에 시민들의 관심은 높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인사말에서 “부천의 역사를 다시 찾는 계기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호 부천 문화원장은 약대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어렸을 적에 청동 검을 갖고 놀았던 기억과 왕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부천 문화원장이 되면서 고대역사 속 ‘우휴모탁국優休牟涿國’의 실체를 찾겠다는 공약을 하여 이번 학술대회를 갖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부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부토’, ‘베르네천’ 등 옛 지명이 200여 개나 있고, 원삼국 시대에 50여 개국의 마한 소국이 있었는데 부천지역은 우휴모탁국에 위치하였다는 점이다. 우휴모탁국 위치에 대한 기존설 주장에도 근거했다.

다른 동은 부천의 빠른 도시화로 고고학, 문헌 사학을 거치지 못해 유적을 찾기 힘들지만 고강동(청동기 시대)과 여월동(백제 주거지)에는 발굴하여 유적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한국 상고사 전공 교수와 고고학 전공 교수는 한강 하류의 지리적 특성과 부천의 선사 고대문화, 고강동 환구 유적을 통해서 본 마한 제사 문화를 주제로 12명이 개별적 접근 연구 발표했다. 부천지역이 갖고 있는 고고학적 위치, 풍납토성의 영향, 그렇다면 삼국지 동이전(東夷傳)에 보이는 나온 우휴모탁국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조사, 체계적인 발굴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구가 90만에 육박하지만 내세울 만한 역사 문화적 컨텐츠가 부족하고, 그동안 시민 편의 행정으로만 온게 아닌가, 되돌아보기도 했을 때 부천이 문화 예술 도시를 넘어 역사까지 찾는다면 도시의 품격은 한 발 나아갈 것이며, 그러기에는 시민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천의 정체성을 찾는 역사 문화 연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연속성을 지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 문화원 032-674-7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