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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운전면허 따서 운전할 겁니다!이주민들의 운전면허 취득을 돕는 소사경찰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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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6  13: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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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진 차가 첫 번째 1순위가 되고 좌회전, 우회전하는 차가 2순위이에요. 즉 좌회전, 우회전하는 차들보다는 직진 차가 먼저예요. 그리고 ‘긴급 자동차’라고 되어 있는 차를 보세요. 이 차들 보신 적 있으시죠? 이 차들은 언제 다니는 차일까요?” 소사경찰서 외사계 권병훈 경사의 질문에 “긴급할 때요”, “빨리 가야 할 때요”라는 이주민 참여자들의 답변이 쏟아진다.

      ▲ 지난 4월 21일 소사경찰서에서‘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에 참가한 이주민들의 학습 모습  
    ▲ 지난 4월 21일 소사경찰서에서‘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에 참가한 이주민들의 학습 모습

    소사경찰서 외사계에서 진행하는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의 수업 모습이다. 이주민들의 한국사회 안정적 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은 2019년 소사경찰서에 외사계가 생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올해도 지난 4월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 교실은 중국, 베트남, 태국, 미얀마 출신의 이주민 16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대면 및 비대면 교육을 병행해 4주간 교육을 진행 중이다.

      ▲ 이주민들은 대면 및 비대면 교육을 병행해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교육을 4주간 받는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권병훈 경사의 모습과 수업 교재 모습. 이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을 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 이주민들은 대면 및 비대면 교육을 병행해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교육을 4주간 받는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권병훈 경사의 모습과 수업 교재 모습. 이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을 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필자가 참관한 지난 5월 12일 교육은 줌을 이용해 온라인 강의로 이루어졌다. 결혼이주여성과, 중국 동포 등이 무료로 제공된 운전면허교재를 이용해 공부한다(운전면허 교재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총 4개 언어로 각자 원하는 교재를 제공했다). 수업은 표지판과 동영상 문제, 예상 문제풀이 등을 위주로 이루어진다. 수업을 진행하는 권병훈 경사의 노트에는 어려운 교통법규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빼곡히 적혀있다.

    “결혼이주여성들 같은 경우는 운전을 못 하니 남편에게 많이 의존하는 편이죠. 병원을 가도, 장을 보러 가도, 급한 볼일을 볼 때도 그렇고요. 그래서 남편 도움 없이 스스로 이동하고 싶고 아이들을 케어하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도전합니다. 나이가 든 중국 동포들 중에는 도전의식으로 한 번 해보겠다는 분도 계시고요.” 참여자들의 참여 동기에 대한 강성원 외사관의 말이다.

      ▲ 결혼이주여성과 중국 동포가 주를 이루는 이 운전면허교실은 대부분이 2종 보통을 목표로 한다.  
    ▲ 결혼이주여성과 중국 동포가 주를 이루는 이 운전면허교실은 대부분이 2종 보통을 목표로 한다.

    참여자 대부분이 2종 보통을 목표로 운전면허를 도전한다. 한 번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몇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70%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는 은근한(?) 설명이 뒤따른다. 온라인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운전면허 필기시험 합격’이라는 자발적인 목표가 있기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업 태도는 무척 진지하다. 궁금한 걸 쉽게 물어도 보고 중간중간에 수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외사계 경찰들이 사비를 털어 제공하는 커피 쿠폰 획득을 위해 곧잘 대답도 한다. 

    현재 운전면허 시험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4개 국어로 응시 가능하다. 그러나 4주 수업 후 많은 참여자가 의외로 한국어로 응시한다고 한다. 많은 나라 언어별 시험이 준비되지 않은 것도 이유이지만 기본 한국어 실력과 운전면허 교실에서 쌓은 학습과 문제풀이 대비 등으로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에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인 범죄 중 교통 관련 범죄가 22.3%(2020년 외국인 범죄현황, 경찰청)이다. 알고도 저지를 수 있지만, 이주민들 중에서는 범죄로 인식하지 못해 저지르는 간단한 교통법규 위반도 많다. 이들에게 정확한 교통법규를 알려주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돕는 일은 다문화시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의 한 실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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