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모든 걸 바꿔놓았다. 가정을, 직장을, 학교를, 우리 사회 전반을. 원했든, 원치 않았든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고, 그 물결의 중심에서 소상공인들은 판매 형태와 유통환경의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쇼핑, 온라인 마케팅이 대세가 되어버린 현시점에서 소상인공들은 좋은 제품을 싸게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온라인 활용 능력을 갖추어야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이 생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 지난 11일부터 제1기 소상공인 고령자를 위한‘맞춤형 스마트폰 활용 온라인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 모습

이런 점에서 지난 4월 11일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스마트폰 활용 온라인교육은 큰 의미가 있다. 소상공인은 아니지만, 제1기 소상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 일주일 동안(월~목) 교육을 참관했다.

▲ 스마트폰 기능 활용 뿐만 아니라 SNS 채널별 특징을 이해하고 적극적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방법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첫날은 수강생들에게 스마트시티 패스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알뜰교통카드의 기능과 발급 방법, 공유 킥보드, 공유 자전거, 공유주차장에 이용을 안내였다. 둘째 날은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키우는 날이었다. 젊은 세대에게는 아무런 일도 아닌 누운 사진을 바로 세우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령의 어르신도 있었다. 셋째 날은 온라인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었다. 참여자분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기도 했다. SNS 채널별 특징을 이해하고 홍보 사례를 찾아보고 나아가서 내 개인 SNS를 활용해 내 가게를 홍보하는 연습 시간을 가졌다. 넷째 날은 영상 편집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를 어필하고 내 가게를 어필하기 위해서 동영상 제작을 할 때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교육에 고령 소상공인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천천히 따라하며 모르는 것은 적극적인 질문으로 하나라도 배워서 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겠다는 결기가 보이는 시간이었다.

“저도 나이가 많습니다. 늦게 이런 공부를 해서 시니어분들을 돕고 있어요. 이번에 고령층 소상공인들 교육을 처음 했는데 열정이 많으세요. 내가 부분적으로 네 좀 잘 안되는 거를 어떻게 좀 활용해서 마케팅에 좀 써보려고 하는 분들이시거든요. 수강하시는 분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바로바로 활용하세요. 그래서 배운 대로 동영상 만들어 올려놨더니, 이미지 만들어 놨더니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이야기도 하세요. 이럴 때가 제일 뿌듯하죠.” 지난 1회~4회 수업을 진행한 이상향 강사의 소감이다.

▲ 수강생들이 수업 시간에 만든 이미지 편집의 모습

이번 주는 Facebook 마케팅, 유튜브 마케팅, 키오스크 활용, 개인정보 관리 및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에 관련된 내용으로 5회~8회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1기 교육에는 오전 5반, 저녁 5반 대략 110여 명의 소상공인과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본 교육의 참여는 무료이며 기수당 2주 과정 8회 강의로 오전반(10:00~12:00), 저녁반(17:00~19:00)으로 나눠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유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바야흐로 ‘온라인상에서 내 손으로 직접하는 셀프 광고’의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