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새 마을 역사관

카페일까? 마을 역사관일까? 밖에서 보면 예쁜 카페로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하게 정리된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 공간 속에 두 개의 공간이 공존하는 '소사 [ ]공간' 이다.

'소새 마을 역사관'이 지난 30일 개관식을 마치고 비영리 단체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소사 [ ]공간' 속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공간 카페와 공유 공간이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소사동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소사동의 역사는 부천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소사동의 역사는 의미가 있다. 기존에 있던 소새 마을 역사관은 1관으로 보고, 카페 공간을 2관으로 보면 된단다. 협동조합 9명의 운영 이사는 마을해설사와 역사 고증자를 포함하여 우리 마을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으로 뽑았다고 한다. 그러기에 누구나 마을에 대해서 해설할 수 있다.

2016~2000년도까지 도시 재생을 마감하고 마을이 계속 변화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소새 마을 역사관'이자 카페를 열기까지는 부천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이 스스로 찾아서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운영 계획을 묻자 카페에서 수익을 발생시켜 그 수익금으로 자체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이나 회의 장소 대관도 하여 마을에 이익을 순환시키고자 장학 사업을 계획, 지역주민들에게는 거점 공간, 쉼터 공간, 공유 공간을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새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신승직 이사장은 “꿈이 실현되어 만족 스럽다, 그동안은 잘된 곳을 찾아다녔지만, 이곳이 도시재생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니 타지역에서 오히려 여기로 벤치마킹을 하러 찾아온다. 우리는 이 카페에서 교육도 하고, 주민들은 손쉽게 들러 소사마을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신 이사장은 벽면 마을 지도를 보며 직접 설명을 해줘 소사동의 역사를 읽고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높여가도록 하고 있다.

마을 역사관 소식을 듣고 독립운동가 백성욱 선생의 제자들이 찾아오고 정지용 향수길이나 한미재단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카페 한쪽에는 가정에서 필요한 공구, 우산이 진열되어 있어 마을 주민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갖다가 무료로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다락방에는 동화책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내방처럼 뒹굴면서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주민이 만든 공간은 주민 가까이에 있어 좋다,

*'소사 [ ]공간' : 호현로 457 소사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