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서 부천으로 들어서는 길목인 여우고갯길이 사철나무 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소사구 소사본동주민센터는 지난 3일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한 60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해 궂은 날씨에도 2시간여에 걸쳐 마을 입구인 여우고갯길에 사철나무 700여 본을 심으며 값진 땀을 흘렸다.

시흥에서 부천으로 들어서면 소사본동이 한눈에 들어오는 여우고개는 그동안 좁은 인도와 산으로 이어지는 밭 사이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쓰레기가 쌓이고 지저분한 곳이었다. 이곳이 주민들의 정성어린 손길에 사철나무 길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임형섭 소사본동주민자치위원장은 “소사본동의 초입이자 부천시의 경계인 이곳이 지저분하고 황량해보여 항상 마음이 쓰였는데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성주산 등산을 다녀오다 나무심기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한 주민은 “잘 가꿔진 등산로를 따라 여우고개로 내려오다 이곳에 이르면 주변이 지저분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사철나무 길로 정비가 된다고 하니 이 길을 이용하는 주민으로서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사철나무길 조성에는 소사본동 예비군중대본부에서도 일손을 보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마을을 가꾸어 나가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소사구 소사본동주민센터 032-625-6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