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극단 '다중인격'이 창단 7주년 기념공연을 오는 3월 26일(토) 오후 6시, 27일(일) 오후 2시, 5시 양일간 3회 공연한다. 
장소는 지하철 7호선  춘의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가치소극장'이다.

김태린 작가의 작품인 '미라클'은 대학가의 스테디셀러로 소극적 안락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흡사 영화 '사랑과 영혼'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공연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재미와 의미, 판타지가 함께 하는 연극 '미라클'은 창단 7주년 기념공연이자, 4년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창단멤버이자 전 부대표인, 고 이경수님을 추모하기 위한 공연이며, 무료이다.

'재밌지만 우습지 않게 진지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라는 나름의 슬로건을 가지고 시작한 극단 '다중인격'은 직장인들이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을 펼치는 장이 되고 있다.

일년에 두번 정기공연을 꾸준히 해왔고, 상반기, 하반기에 작은 페스티벌, 2인극, 독백, 낭독극 등 공연을 해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무기한 연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대면 공연으로 '30일간의 야유회' 라는 작품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관객이 없다보니 아쉬움이 커, 이후 공연장 인원 수칙을 준수하며, 인원수 제한 공연으로 '오아시스 세탁소'를 공연했다.

▲ 비대면 공연 '30일간의 야유회' 단체사진

이병용 극단 대표는 " 인생이 책이라 했을 때 '다중인격'이 몇 페이지나 차지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그 페이지가 아주 진하고 알찼으면 좋겠다. 한 사람의 인생에 소중한 한 페이지가 되는 극단이기를 바란다" 고 말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함께하는 '다중인격'은 현재 25명의 직장인 배우들이 아마추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 연습사진

직장인 극단이지만 극의 퀄리티는 프로를 지향하는 '다중인격'은 오는 6월 이병용 대표가 직접 쓴 창작극 '소풍' 을 공연할 예정이고, 11월에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정기공연 사이사이 여러 페스티벌을 통해  작은 공연을 짧고, 굵게 올릴 계획이다. 

아동극을 기획해서 어린이와 함께 볼 수 있는 무료 공연도 하고 싶다는 이병용 대표. 직장인들이 연극을 하는 이유로 그는,  삶에서는 거의 하지못할 극단적 감정을 꺼내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 한다. 

▲ 연극 '택시 드라이버' 단체사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봄이 다가오면서 문화관련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 따뜻하고 유쾌한 연극 한편 보는 것으로 3월의 마지막 주말을 풍성하게 보내도 좋을 것이다.

극단 '다중인격'의  정기 모임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이고, 연습 장소는 심곡본동 682-2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