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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2탄>보금자리! 복음자리! 복된자리! 역곡 '모퉁이돌 마을카페'공유서점, 공유정원, 공유공방, 우리동네 학습공간
백선영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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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2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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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한마디 : 부천은 1기 신도시를 품고 있는 도시다. 그리고 3기 신도시 예정지이기도 하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산업화 이후로 그 어떤 도시보다도 압축된 인구 밀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더 이상의 고밀도 개발은 지양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도시재생을 반영한 건물과 거리를 시민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기사를 작성하고자 한다

      ▲ 잘지은 건물이 주는 안정감이란!  
    ▲ 잘지은 건물이 주는 안정감이란!
      ▲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모퉁이돌 마을카페  
    ▲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모퉁이돌 마을카페

    외견은 ‘예전에 꽤나 잘 살던 집 이었겠구나’싶었다. 반듯한 땅모양과 안정되게 앉혀진 2층 양옥집은 그런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정원은 겨울이 한창이라 스산했지만 누군가가 곱게 가꾼 티가 역력한 봄이 기다려지는 정원이었다.

      ▲ 최일심 세실리아 수녀님.  
    ▲ 최일심 세실리아 수녀님.

    오래된 집을 고쳐 하는 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인터뷰를 청했을 땐 이곳의 주인장이 수녀일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단지 도시재생을 충실하게 반영한 상업 공간이려니 했다. 밝은 모습으로 맞아주는 청소년 쉼터의 소장인 최일심 세실리아 수녀는 이런 선입견을 단숨에 사라지게 만들었다. 사복수녀인 최소장에게 들은 건물의 연혁과 카페를 개업한 이야기는 건물의 형태가 인간 내면에 끼치는 영향이 정말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 볕이 좋은 공유공방  
    ▲ 볕이 좋은 공유공방

    역곡 상상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자리 잡은 '모퉁이돌 마을카페'는 2021년 5월 10일 개업했다. 전에 살던 주인이 자녀들의 분가와 고령으로 100여평의 집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옆집에서 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한 <모퉁이쉼터>를 운영하던 성심수녀회에서 2007년도에 수녀님들의 숙소 용도로 매입했다고 한다. 그 후 쉼터에서 사회로 나가기 직전의 청소년들의 사회적응 훈련을 위한 별관으로 사용하다 2020년에 여성가족부와 부천시의 지원으로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을 하게 되어 청소년을 위한 자립생활기술 강화프로그램과 마을 주민들의 공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집을 매입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모퉁이쉼터'만 주변 높은 빌딩 속에 푹 파묻힌 모양새가 됐을 거예요.” 최일심 소장의 말대로 카페와 쉽터의 앞, 옆, 뒤가 모두 고층 아파트와 빌라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나마 제법 큼직한 부지와 정원을 갖춘 두 집이 나란히 있어 제대로 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여러 이유로 인해 가정에 있을 수 없게 된 청소년들에게 되도록 따스하고 환한 가정의 모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최소장과 수녀회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 누가누가 가꿨을까? 봄을 기다리는 공유정원  
    ▲ 누가누가 가꿨을까? 봄을 기다리는 공유정원
      ▲ 공유정원을 가꾸는 누군가의 손길 두레생협  
    ▲ 공유정원을 가꾸는 누군가의 손길 두레생협

    “여기 사시던 할머니께서 자녀들의 권유로 이사 가시고도 오랫동안 정원을 그리워하셨어요. 손수 가꾸셨던 포도나무와 각종 꽃나무의 안부를 물으셨지요. 지금은 두레 생협의 여러분들께서 정원을 돌봐주고 있어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수녀회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와 주민들의 지원으로 온기가 머무는 장소가 된 듯 했다.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하는 공유 공방과 공유 부엌, '모퉁이돌 마을카페'에선 모두가 친인척이었다.

      ▲ 햇살 잘드는 2층 공유서재  
    ▲ 햇살 잘드는 2층 공유서재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니 투샷의 크레마 가득한 커다란 머그컵이 전달되었다. 2층으로 올라갔다. 밝은 햇살아래 나무껍질 그대로를 붙여서 가공한 서고가 있었다. 역곡 '용서점'이 제공하는 공유서재였다. 나지막한 음악이 흐르는 2층에서 마음에 맞는 책 하나 뽑아 들고 햇살 아래 마음껏 독서를 하다 문득 내다보면 봄눈을 품은 꽃가지 하나....

      ▲ 1980년 3월17일 짓다!  
    ▲ 1980년 3월17일 짓다!

    “이건 리모델링하면서 들어 올린 천정에서 나온 상량이에요. 상향으로 이집이 1980년 3월 17일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었어요.” 2층 구석에 서있는 상량문은 이집이 얼마나 정성을 들여 지은 집인지 알려주는 표식이었다. 경제 개발의 광풍으로 소위 집장사 집이라는 날림 집이 다반사로 지어질 당시에 사는 이의 오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상량을 올리는 일은 분명 흔치 않은 일이었으리라. 잘 지은 건물이 오랫동안 거주자와 공감하다 얻은 안정감이 커피 향과 함께 스며들었다.

    <모퉁이돌 마을카페 >
    부천시 부일로763번길 16-19
    영업시간:10~20시까지 매주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0507-1492-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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