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12일 고용노동부 주관  201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상은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3년에 추진한 일자리창출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선정했다. 시에 따르면 시상금은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노인 일자리 정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는 자원재활용사업단 ‘늘푸른자원’이 약대동에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 지정기관인 부천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늘푸른자원은 올해 초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어르신들이 모아온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일명 고물상.

▲ 올해 초 약대동에  문을 연 늘푸른자원 입구

부천시니어클럽 안우일 복지사는 "부천시니어클럽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국가의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되었다. 이곳에는 60대부터 80대까지 40명이 주3일 1일 3시간씩 일을 한다.“ 고 설명했다.

안 복지사는 "부천시니어클럽에는 900여 명이 27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확실히 몸도 정신도 건강하다. 관내에 개인이 운영하는 재활용품 기업은 많지만,시에서 운영하기는 늘푸른자원이 1호다. 이런 일터는 전국에서는 10여 군데, 경기도에는 5군데인 것으로 알고 있다. "라며 "부천에서 최초인 만큼 모범적인 운영으로 어르신들이 보다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기본급 외에 보너스와 간식도 드리는 등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니어클럽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일자리 형태를 보면 크게 사회공헌형, 복지형, 시장형, 교육형으로 분류된다. 지원자격은 부천시 거주자로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다. 자격 기준 중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는 사회공헌형, 복지형이고, 시장형과 교육형은 노령연금 미 수급자도 자격이 된다. 단 기초수급자중 의료보험 2급에 해당하는 어르신도 나이, 건강에 따라 참여가 가능하다.

▲ 고장에 새로 생긴 시설이 궁금해 찾아왔다는 학생들에게 여성구 팀장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 여 팀장이 학생들에게  재활용품 분류 기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재활용품 관련 일 20년째인 여성구(68) 팀장은 "주위에 단일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 많은데 거기는 대상이고 이곳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소상이라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마침 폐지를 들고  찾아온 학생들에게  "학생들이 집에서 모아둔 병이나 박스 등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돈으로 환산해 주기도 난감하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면 어릴 적부터 분리수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팀장은 "외국에서 들어온 박스는 나무 자체의 성질이 살아 있다. 파지공장에서 재생 시 수입박스 70%에 국산박스 30%를 섞어 만든다.  재활용품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불이다. 불이 안 붙는 물건은 재생이 안 된다. 나무나 석면도 재활용품  대상이 아니다. "며 재활용품 분류 규정에 대해 귀띔했다.

▲ 늘푸른자원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은 물론 늘푸른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 휴게실에서 안우일 사회복지사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휴게실은 어르신들이 비치된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부천시니어클럽에서 운영 중인 대표적인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다음과 같다.

웰빙제조판매사업단 '해담은제과', 베이비시터사업단, 문화해설사업단 '해피티쳐', 급식도우미사업단 '햇살담은 급식', 장애청소년특수지도교육사업 '징검다리', 시니어IT사업단 '에스앤컴', 보육도우미사업단 '도담도담', 주차관리사업단, 1-3세대 통합교육 사업단 '화수분', 숲생태해설사업단 '푸르메', 복지도우미사업단 '러브헬퍼', 자원재활용사업단 '늘푸른자원', 급식 및 도시락사업단 ‘행복한 밥상’, 우리농산물가공판매사업 '해담은 FOOD', 봉제 및 판촉물제작판매사업단 '유니-원', 푸른부천환경개선사업단 '비바6070', 공동일터운영사업단 '은빛일터', 인력파견사업, 노노사회참여지도사업단, 스쿨존교통지원사업단, 광역전철안내 도우미사업단 ‘헬로우레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