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껍질을 벗기면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우리가 먹고사는 밥을 만드는 쌀이 들어 있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신기한듯 아이들이 벼를 들여다본다.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진행된 벼베기 체험학습은 지난 10월 13일에는 새싹 유치원 원아들과 복사골 공원에서, 10월 14일에는 꼬꼬마 어린이집과 즐거운 어린이집 원아들이 함께 구지공원에서 체험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원생태 코디네이터(이하 공원코디)들이 상동호수공원에서 모판을 나눔 받아 공원의 양지 바른곳에 텃논을 마련했다. 6월에 모내기를 한 후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으로 잘 키워서 결실의 가을에 수확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도심의 공원에서 벼가 자라는 과정을 교육자료로 만들어서 수업에 접목하고, 식물의 성장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수업은 코로나의 여파로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벼를 수확해서 훑어내는 결실의 기쁨은 원아들과 꼭 함께 해보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벼농사 프로젝트는 성공리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볏집에 붙어있는 이삭의 껍질을 까보면서 쌀의 존재가 신기하게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교사들은 참여수업에 만족해 하였다고 한다.

구지공원에서는 10월 18일 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볏짚 나눔을 하였다. 어르신들은 청국장을 만들때 꼭 필요한 볏짚을 손쉽게 구하게 되었다며 너도나도 한 무더기씩 챙겨가면서 공원에서 논농사 하느라고 애썼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부천에는 상동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중상동, 부천범안, 오정, 소사 등 4개 지구로 나뉘어서 활동하고 있으며 공원코디들의 세심한 활동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달 햇살좋은 가을날에는 벌막공원에서 메리골드를 이용한 천연염색과 봉숭아 물들이기를 하여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추억의 시간을 선물하였다. 또한 복사골 공원에 심어둔 결명자를 수확하여 10월 25일날 볶아서 지역 주민들께 나누는 행사를 계획중이라고 한다.

공원코디 중상동 팀장 정우분씨는 "앞으로의 계획은 중상동에 위치한 크고 작은 공원을 테마공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싶다.  공원간의 연계를 통하여 아름다운 공원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봄에 벌막공원에서 솔안공원으로 옮겨심은 국화들이 잘 자라서 활짝 피었다"며 "솔안공원이 국화꽃으로 예쁘게 변화된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나눔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벌사모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공원코디 활동을 하면서 자연생태에 대해 많은것을 배워가며 공부하는 자세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은 운동 ,휴식, 힐링, 교육, 체험,등 누구나 가까이에서 편하게 즐길수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공원코디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부천이 푸르게 더 푸르게 초록이 넘쳐나는 도시로 변화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