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역 갤러리에 좋은소식이 온 듯 화사한 색감들로 가득차 있다. '소소한 행복' 민화전이 여섯 번째 이야기로 전시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오픈하여 20일까지 다양한 주제의 민화작품들을 볼 수 있다. ‘소유민화회’전에 20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십장생도, 호작도, 책가도(문방사우), 화조도, 연화도, 문자도, 봉황도 등의 주요 민화작품들을 볼 수 있다. 올해는 몇몇 작품들이 현장에서 판매가 되기도 해서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기도 한 모습이었다. 올해 키아프전의 미술시장 열기가 지역의 작가들에게도 전해진 듯하다.

▲ '소소한 행복'전 여섯번째 이야기

민화는 풍경, 동식물, 생활상 등을 단순하게 표현한 실용화로써 서민의 정서가 녹아든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그림의 주제가 변화되기도 한다. 또한 민간신앙과 결합해 주술적 역할을 하기도 하는 ‘호작도’가 대표적이다. ‘호작도’는 까치와 호랑이 그림으로 ‘까치’는 반가운 손님이나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는 뜻, ‘호랑이’는 용맹하여 악귀를 막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며 집을 지켜주는 의미로 문이나 현관 내에 걸어둔다.

▲ 이숙희 작가가 들려주는 민화 이야기

작품을 보러 온 시민이 민화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리니, 이숙희 작가님께서 흔쾌히 호작도, 책가도, 장수를 나타내는 십장생도, 부귀 뜻을 담은 모란도, 상상의 동물 봉황도 등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니 민화작품 속에 흠뻑 빠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 '소유민화회'회원 작품사진

‘소유민화회’전은 복사골문화센터 특강 수업으로 시작해 회원들의 서명 요청으로 2016년 1월부터 정규강좌로 개설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인기 수업으로 부천에서 열정 있는 민화 작가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소유민화회’는 매년 회원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하여 성과 공유회를 가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전시회 전경 모습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다시 펼쳐지는 문화행사 활동들로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작품 감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