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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노동자를 위한 휴식공간이 생겼어요"부천 이동노동자 쉼터, 상동에 7월 개소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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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5  2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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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에서 7번째로 이동노동자 쉼터가 지난 7월에 부천 상동에 문을 열었다.  
    ▲ 경기도에서 7번째로 이동노동자 쉼터가 지난 7월에 부천 상동에 문을 열었다.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배달라이더, 수리기사, 간병인의 공통점이 뭘까? 이동하면서 일을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직업과는 달리 고객을 찾아,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현장을 이동하면 일을 하는 직업군을 이동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라고 부른다. 산업혁명 후 노동시스템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현대 사회는 사업장을 특정하지 않은 채 이렇게 ‘이동’하며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물품과 이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마스크와 세족기와 신발살균소독기,안마기, 안락의자의 모습  
    ▲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물품과 이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마스크와 세족기와 신발살균소독기,안마기, 안락의자의 모습

    이런 이동노동자들의 쉼터가 지난 7월 상동역 근처(소향로 37번길 19) 3층에 개소를 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 수원, 하남, 성남, 시흥, 광주에 이어 7번째 이동노동자 쉼터이다.

    쉼터 입구에 들어서자 이동노동자들의 젖은 마스크를 교체할 수 있게 마스크가 눈에 띈다. 작은 배려이지만 이동이 많은 이동노동자를 배려한 마음이 보인다. 이외에도 세족기와 신발살균소독기(부천 쉼터에만 있는 거라고 하심), 안마기, 사물함 및 택배함, 교육실, 공용 PC, 복합기, 휴대폰 충전기, 혈압측정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늦은 시간에 활동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잠깐씩이라도 눈을 붙일 수 있는 1인용 안락의자도 갖추고 있다. 낯선 택배함이 신기해 박순광 실장님께 여쭤보니 이용자분들 중 보험 설계사, 학습지 교사들이 이렇게 주로 낮에 돌아다니니까 집에서 택배를 못 받을 수가 있어서 쉼터에서 택배를 대신 받아주기 위한 공간이란다.

      ▲ 공용 PC, 복합기, 휴대폰 충전기, 혈압측정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 공용 PC, 복합기, 휴대폰 충전기, 혈압측정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동노동자들의 고민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인다. 노무·산재, 행정민원, 금융상담, 건강상담, 직무역량 강화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장을 이동노동자들에게 모임 공간으로 대여도 한다. 이번 8월에도 노동법률, 노동 상담(8/12, 8/19, 8/26), 대리운전 직무강화교육(8월 예정), 억울한 사연 언론에 알리기(8/23), 금융 복지 상담(8/30)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이지만 실질적으로 노동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여성 이동노동자를 위한 여성 휴게실이 갖추어져 있으며(위 사진) 택배를 대신 받아 보관도 해준다(아래 사진, 사물함·택배함 모습)  
    ▲ 여성 이동노동자를 위한 여성 휴게실이 갖추어져 있으며(위 사진) 택배를 대신 받아 보관도 해준다(아래 사진, 사물함·택배함 모습)

    개소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간이라 아직 이동노동자들에게 많은 홍보가 되지 않은 상태라 하루 이용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이곳을 주로 찾고 있는 대리기사들에게는 잠시 쉬어가도 눈도 붙여가고 첫차가 올 때까지 밤을 새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부천 이동노동자 쉼터 박순광 운영실장 모습  
    ▲ 부천 이동노동자 쉼터 박순광 운영실장 모습

    ‘차디찬 새벽바람을 피할 쉼터라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대리운전기사들에 요구에 대한 서울시의 화답으로 2015년 서울에서 처음 이동노동자 쉼터가 만들어졌고 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부산, 창원, 광주, 익산, 제주 등 전국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상대적으로 고된 일과를 보내는 이동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배려한 특화된 장소라는 점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동자들을 살뜰히 챙긴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쉼터에 가면 편히 쉴 수 있으나 쉼터까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주차 문제와 이용 시간의 제한이다. 주말에도 일하는 이동노동자들과, 플랫폼 노동자들이 있음에도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고 업무 공간보다는 쪽잠이라도 잘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부천시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시간 : 평일 오전 10:30 ~ 다음날 오전 5:30(공휴일 제외)

    위치 : 부천시 소향로 37번길 19, 304호(상동, 상록복합타워)

    문의 : (032)325-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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