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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도 괜찮아? 이상해도 괜찮지!제25회 BIFAN 고강도 방역 영화제로 진행 중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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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3  14: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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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갔다. 20여 년 전쯤 부천이라는 곳에 이사를 오고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국제영화제’를 이 도시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2020년 코로나 대 유행으로 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개최 여부에 진통이 따랐지만 2021년 올해도 어김없이 BIFAN은 열렸다.

      ▲ 제25회 BIFAN이 진행되고 있는 부천아트벙커B39의 모습  
    ▲ 제25회 BIFAN이 진행되고 있는 부천아트벙커B39의 모습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날인 지난 7월 11일 부천아트벙커B39를 찾았다. 올해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 부천아트벙커B39에서도 영화 상영 및 여러 행사들이 열리기 때문이다. 입장이 까다롭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기가 철저하다. 꼼꼼히 방역 사항을 체크하고 팔에 입장 팔찌를 끼워준다.

      ▲ 제25회 BIFAN은 부천아트벙커B39에서도 진행되었다.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 시즌2’의 '짐승' 상영 모습  
    ▲ 제25회 BIFAN은 부천아트벙커B39에서도 진행되었다.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 시즌2’의 '짐승' 상영 모습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서 현장에서 티켓으로 교환하여 지하 39m의 벙커로 내려간다. 지하가 주는 음침함과 탁함 거기에 쓰레기 소각장의 냄새가 어우러진 지하벙커가 오늘은 분위기 있는 색다른 영화관으로 변모했다. 입장과 동시에 나누어준 무선 헤드폰을 쓰고 지하벙커에 앉는다. 쩌렁한 오디오음과 기기(奇奇)함, 습함, 영롱함이 동시에 온몸으로 스며든다.

    필자가 관람했던 ‘짐승’은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 시즌2’의 <포스트 모던 코리아>, <왕이 되려던 사나이>, <짐승>, <K·pop 창세기> 중 한편이다. 특히 ‘짐승’은 80년대부터 90년대의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들을 뉴스와 드라마를 재편집한 작품이다. 그 시대를 살아온 필자이지만 한국의 여성에게 저런 시대가 있었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비인권적인 짐승의 시간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부천아트벙커B39의 제25회 BIFAN 특별 전시 모습(첫번 째, 두번 째 사진)과 2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참여 이벤트 진행 모습  
    ▲ 부천아트벙커B39의 제25회 BIFAN 특별 전시 모습(첫번 째, 두번 째 사진)과 2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참여 이벤트 진행 모습

    1988년이라는 글자가 보이고 100분 토론에서 그 시대의 남성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이 목청을 돋군다. “여성에게는 천부적 아름다움이 있어요. 그러니 비서를 이런 아름다운 여자가 해야죠... 여자는 좋은 남편을 고르세요! 여성의 유일한 안정된 직업이에요.” 불과 33년 전 여성을 어떤 시각으로 봤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1994년이 된다. 서울대 우조교 희롱사건이 다루어진다. “사람들이 저를 보는 눈이 정말 두려웠어요.” 성폭력 가해자에겐 관대하고 피해자에겐 모든 억측과 힐난이 쏟아지던 그 시절이었다. 6년간 법정 투쟁을 벌인 피해자 우 씨는 결국 승소하고 한국 남녀고용평등법에 ‘성희롱’이 명시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에게 다시 묻는다. 이제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느냐고?

      ▲ 재미난 소품들을 이용해 컨셉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즈박스'의 모습  
    ▲ 재미난 소품들을 이용해 컨셉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즈박스'의 모습

    영화 한편을 보고 영화를 만든 PD들과의 GV(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해서 작품이 만들어지기 과정의 앞 뒤이야기를 듣는다.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는 실감이 난다. 1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원데이 클래스’를 마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먹지마! 케이크’와 ‘알쏭달쏭 케이크’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평화롭다. 코로나로 이 시끄러운 시국에 영화제 안에서 모처럼의 눈요기와 평화로움을 느낀다. 1층 카페&레스토랑에는 김기조 작가의 타이포그래피와 배윤환 작가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었다. BIFAN의 인기 공간인 치즈박스도 자리잡고 있었다. 소품으로 콘셉 사진을 찍고 무료인화 및 카톡 전송 서비스를 받는다.

      ▲ 제 25회 BIFAN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 담당 스태프 모습(사진 왼쪽 위), 관람객들의 거리두기 모습(사진 오른쪽 위), 방역을 마친 관람객들의 입장 팔찌 모습(사진 왼쪽 아래)  
    ▲ 제25회 BIFAN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 담당 스태프 모습(사진 왼쪽 위), 관람객들의 거리두기 모습(사진 오른쪽 위), 방역을 마친 관람객들의 입장 팔찌 모습(사진 왼쪽 아래)

    올해로 25살이 된 BIFAN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상영관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검사소를 운영해 관객들 스스로 자가검사를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상영관 입구에 전신 소독기를 설치, 손소독제, 알코올 솜 등 방역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관객들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 또한 마스크 및 라텍스 장갑과 페이스 쉴드 등을 착용하고 매일 아침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 음성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제25회 BIFAN의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이다. 슬로건처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지지하는 BIFAN은 올해 47개국 257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CGV소풍·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 등 오프라인에서 오는 7월 15일까지, 온라인 상영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는 154편의 영화를 오는 7월 1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작품과 시간은 제 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이트(http://www.bifan.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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