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안공원 內 포토존

▲ 강아지와 산책하는 임산부 부부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임산부 부부, 걸음을 맞추며 걷는 중년 친구, 산책로에서 어깨를 나란히 맞춰 걷는 부부,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스마트 벤치에 앉은 시민.

송내북부역의 도시공원 ‘솔안공원’의 풍경이다. 욕망이 넘실대는 도시 속에서 작은 숲을 푸르게 이루고 있는 솔안공원은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시민들을 유혹한다.

▲ 솔안공원 內 무료예식 가능한 야외무대

▲ 솔안공원 內 게이트볼장

▲ 근력강화 운동기구

▲ 솔안공원 內 거점 경로당

우리 시는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책으로 1994년 솔안공원을 건립했다. 18,816,8제곱미터의 면적을 지닌 솔안공원 내에는 무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야외무대, 실내배트민턴장, 게이트볼장, 분수대, 경로당, 무료로 도시락을 나눠주는 급식소, LED파고라등 시설, 시민들의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기구 및 녹지공간을 갖추었다. 부천시 공원관리과 공원운영팀에 따르면 솔안공원은 1일 최대 130여명, 월간 4천여 명, 연간 4만 7천5백여 명 정도의 시민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솔안공원 內 친환경 스마트 벤치를 소개합니다

▲ 바람불고 볕 좋은 곳에 의자 하나 내 놓는 것이 인생

솔안공원을 한 바퀴 걸으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공원을 다섯 바퀴 정도 돌다 ‘스마트 벤치’에 앉아 도시공원의 평화로움에 취해본다. ‘친환경 스마트 벤치’란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여 24시간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및 야간에 조명을 밝혀, 안전한 공원길을 조성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솔안공원의 작은 숲에는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잘 견디고 있다. 사람이 사는 것도 별거 아니다. 어려울 때 서로 기대고, 힘들 때 버팀목이 되고, 가려울 때 긁어주고 함께 뒹구는 나무와 같다.

▲ 산책로를 거닐어 보아요

찰스 몽고메리는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라는 저서에서,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늘 자연과 마주칠 수 있는 도시를 이야기한다. 혼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인 공원, 자연이 도시의 일상이 되는 도시를 이야기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일상에서 공원의 필요성·가치는 어느 때보다 크게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시민들이 오픈된 공원에서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고 싶어서일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확 트인 공원에서는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심리적 안정감. 뿐만 아니라, 바람과 햇살을 맞으며 이웃과 함께 있다는 위안감도 공원이 안겨다 주었으리라 짐작한다.

▲ 어깨 기대며 같이 걸어요~

부천시에는 10분 거리의 내 집 앞 공원이 100여 곳 있다. 내 집 앞 공원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슬리퍼를 끌고 언제라도 가볍게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윈스턴 처칠은 “인간은 공간을 형성하고 공간은 인간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내 집 앞 공원·공간으로 들어서서 자연으로 가는 길을 배우고, 도시 소음을 뒤로하고 공원 속에서 숨쉬기가 조금 나아지는 것을 느껴보자. 그리고 우리는 이 부천에서 인간답게 살만하다고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