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날아가고 말거야 저 넓은 세상으로(비상)’

‘복사골의 판타지아 희망 사랑 나눔 꿈의 합창 누구의 물감일까’

‘세상은 풍경으로 지어지고 나는 시 한 구절에 녹아든 향기’

‘부천이 좋아요 복사꽃 필 때만 더욱 좋아요’

‘사람이 꽃처럼 사랑이 빛처럼 부천이 그래요’

‘당신의 미소 떠올려 봅니다 그건 정말 최고니까요’

‘복사골 아름다운 이 길에 행복이야기가 도란도란’

▲ 시가 활짝

‘봉숭아처럼 발그레한 그대 뺨을 보니 충충했던 내 하루가 근사해졌어요 아마 내가 좋아하나 봐요 꽃 같은 그대를요‘

‘아스팔트 틈에서도 꽃이 피는데 우리네 인생에도 꽃 필 날 없으랴’

‘어느 날, 어느 길, 어느 길목 우연히 마주한 너와 인연되어 서로 기억할 추억 생 겼네‘

‘세월이 지나도 어찌 잊으랴 우리의 밤은 조금씩 깊어가지만 너희는 꿈속에 잠들지 말고 세상을 초월한 빛이 되어라’

‘빛나는 이 도시에 꿈꾸는 당신이길 찬란한 이 길 끝에 눈부신 내가 있길’

▲ 시가 활짝

이상의 시(詩)는 부천의 자랑거리이며 문학적 자산이다. 부천시는 2013년부터 '시(市,詩)가 활짝'공모를 시작했다. '시(市,詩)가 활짝'은 한마디 말이 시가 되어 시민과 소통하고 희망, 사랑, 용기를 주는 창작시 공모전이다. 공모전에 입상한 이 시들이 원종고 앞 아파트 일대 전봇대에서 재탄생되어, 주민들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 수 있는 감성동네를 만들었다.

예전 원종고 앞 오정구 성오로 일대는 전봇대 곳곳에 각종 불법광고물이 붙어있었다. 오정동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이와 같은 불법광고물을 근절시키고자 참여예산사업을 통해 도로시설물에 공모전 입상 시詩를 부착 시킨 것이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지방예산편성과정에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산을 스스로 결정하고, 주민들의 입장에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도다.

▲ 시가 활짝

2013년 '시(市,詩)가 활짝'공모전(참 좋아! 햇살 같은 부천에 별 같은 사람들이 있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필자는, 시(市)에서 시(詩)를 만나면 마치 피붙이를 만난 것 같이 멈춰 서곤 했다. 원종동 길에서 전봇대마다 빼곡히 수놓아져 있는 시詩를 만나 멈춰 서서 읽는다. 무수한 말보다 따스한 시 한마디, 많은 친구보다 마음을 오롯이 나눌 수 있는 시 한 줄이면 인생은 충분하다고 시어詩語가 말을 건다.

한편 제10회 부천시 '시(市, 詩)가 활짝'공모전이 진행 중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5월 2일까지이며, 부천을 사랑하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짧은시는 새롭게 성장하며 문화로 꽃피는 창의도시  부천, 시민 곁에 언제나 힘이 되는 든든한 부천을 주제로 해서 23자 이내, 긴시는 부천이나 주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50자 이내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