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의 자살자 수는 13,799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6.9%로 매우 높다. 자살은 정신건강과 여러 상황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낸 아픔이다.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베이직북스, 2011)의 저자, 토머스 조이너(Thomas Joiner)는 누가 자살하는가에 대해 두 가지 심리 상태가 동시에, 그리고 오랜 기간 지속될 때 죽음에 대한 욕망이 자라난다고 말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마음과 자신이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다는 마음이다. 이를 ‘짐이 된다는 의식’과 ‘소속감 부재’로 명하며 이러한 생각들이 ‘가족이나 친구, 사회를 위해서 내가 살아 있는 것보다 죽는 편이 더 좋다’라는 심리적 계산으로 이어지며 자살이 비극인 까닭은 자살의 원인을 밝혀내기 어렵지 않을뿐더러 그 원인을 밝혀내고 이해하는 일로 자살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 ‘2021 생명 사랑 수기·표어 공모전’ 리플릿.

부천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 도모를 위해 ‘생명 사랑 수기·표어 공모’를 운영해 왔다. 올해로 6회째이다. 13세 이상 부천 시민(부천시 소재 학생과 직장인 포함)으로 1인 1작품 응모할 수 있고 대상은 부문별 각 1작품,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부문별·연령별(청소년, 청․장년, 노년) 각 1작품으로 총 14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될 예정이며 상품도 있다.

▲ ‘정신건강 사행시 캠페인’ 웹 홍보.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관심을 위해 지난 3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제20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정신건강 OX퀴즈’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오는 4월 5일부터 25일까지는 정신질환의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정신건강 사행시 캠페인’도 진행한다.

▲ 중년 여성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웹 홍보.

한편 대상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2:00-4:00) 부천시 거주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과거의 기억으로 마음이 힘든 부천 시민(20대-50대)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트라마우 회복 프로그램(POST-TRAUMATIC GROWTH)을 4월 15일부터 5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오후2:00-4:00)에 운영한다.

▲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프로그램 신청 화면.

누구나 정신건강의 악화와 자살 충동이 나와 내 가족, 지인과 무관한 것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높은 자살률은 이러한 것이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관심을 갖고 서로 돌아보아야 한다. 물론 나 자신의 정신건강을 잘 챙기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부천시자살예방센터의 ‘생명 사랑 수기․표어 공모’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퀴즈 이벤트와 캠페인, 그리고 의미 있는 집단프로그램 운영 등이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생명 존중의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리라 기대해 본다.

▲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의 상담 전화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