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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내 나이 열여섯 살이었지”한국만화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화 전시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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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3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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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전 세계를 펜데믹으로 몰고 갔을 초기엔 모두가 우왕좌왕했었고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장기화한 코로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넘어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암담함)를 겪고 있다. 필자도 코로나로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직종이라 코로나 블루에서 블랙까지를 왔다 갔다 하며 감정의 굴곡 1년을 보냈다. 그러나 요새 필자는 내게 주어진 여건들 속에서 허락되어진 것들을 찾아 누리고 위안받는다. 내 힘과 내 의지로 해결될 코로나가 아니면 이 소용돌이 속에서 내 몸도 내 정신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싶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열여섯 살이었지”는 꽤 볼만하다. 언택트 시대 문화를 누리는 것도 언택트로 한다. 일반 관람도 무료이지만 온라인관람으로 전시회를 들여다본다. 전시회 제목에서 혹시나 했듯이 위안부들의 이야기이다. 언제부터인가 위안부할머니라는 말이 더 익숙해졌지만 이들 또한 어린아이이고, 아가씨였을 때부터의 이야기이다.

      ▲ 섹션 1 김금숙의 '풀'중 한 장면  
    ▲ 섹션 1 김금숙의 '풀'중 한 장면

    4개 국어(한국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서비스 중 한국어를 고르고 360° VR 전시를 골라 화살표 방향을 부지런히 쫓아다닌다. 섹션 1 '살아있는 증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바탕으로 한다. 섹션 입장부터 할머니의 소녀 시절 모습을 여러 개의 문으로 만들어놔 어릴 적 할머니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할머니의 육성 증언을 들어본다. “원래 위안부가 아니지. 끌려가서 위안부라고 만든 거지. 그네가 강제로 만든 거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 강제 노동이지”. 70년도 넘는 세월 이전, 이옥선 할머니 16살 적 이야기이다.

      ▲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열여섯 살이었지' 섹션 2, 다시피는 꽃(김용희) 중 한 장면  
    ▲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열여섯 살이었지' 섹션 2, 다시피는 꽃(김용희) 중 한 장면

    섹션 2는 '만화가 그린 진실'이다. 이무기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과 김용회 작가의 <다시 피는 꽃>을 통해 어린 소녀가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역사와 현재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삶을 보여준다. 섹션 3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이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설명 및 주요 연표가 사진, 영상 자료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 섹션 4는 '우리의 기록'이다. 덤덤하게 섹션을 둘러보던 필자가 결국 울음을 터트린 곳이다. 여기서는 김준기 감독의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와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실제 육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를 볼 수 있다. 요샛말로 강추다. 애니메이션으로 위안부를 어떻게 담을까 했는데 진짜 잘~만들었다. 10분짜리 영상 하나가 주는 울분과 감정이 파도를 친다. 내레이션처럼 깔린 故정서운 할머니의 음성이 더해져서이리라.

      ▲ 김준기 감독의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와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실제 육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 장면 캡쳐(섹션 4)  
    ▲ 김준기 감독의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와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실제 육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 장면 캡쳐(섹션 4)

    섹션 3의 한 벽에 피해자 수만 수십만, 정부 등록자 240명, 생존자 16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 숫자가 전해주는 막막함과 줄어든 숫자만큼의 시간을 계산해본다. 지난 9일 법원이 일본을 상대로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각 1억 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내렸다. ‘정의(定義)’와 이 정의를 어떻게 집행하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 위안부로 원치 않는 삶을 살았던, 그래서 그 인권유린의 경험으로부터 평생 자유롭지 못했던 80년 전 그녀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되길 바란다.

      ▲ ‘열여섯 살이었지'의 각 섹션 모습  
    ▲ ‘열여섯 살이었지'의 각 섹션 모습

    한국만화박물관의 기획 전시 ‘열여섯 살이었지’는 오프라인에서 3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전시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오프라인)은 휴무이다.

    한국만화박물관 (032)310-3090

    온라인 전시 www.komacon.kr/comics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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