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부흥시장에는 지역주민들의 잔칫날에 손님 접대용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국수를 직접 만드는 국수공장이 있다. 추운 겨울날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이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그리워지는 날 원미국수 공장을 찾아갔다. 넓은 가게 안에 위치한 스테인리스의 반죽기와 기계들이 새롭다. 한켠에 정갈하게 쌓여진 밀가루 포대들이 가게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칼국수와 만두피로 유명한 원미국수공장은 원미부흥시장 내에 위치(부천로 96번길 79)하고 있다. 풍림아파트 쪽 시장 진입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부대찌개와 BYC속옷매장 사잇길에 원미부흥시장 고객지원센터 맞은편 건물이다.

원미시장의 터줏대감쯤 되는 것 같아서 역사를 물으니 부부가 함께 칼국수공장 운영은 35년째라고 한다. 김기철(66세) 채태순(64세) 부부는 칼국수 공장을 운영하게 된 지난 시절을 회상하면서 결혼 후 중국집을 운영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친정 작은아버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면서 다른 쪽은 눈돌릴 틈도없이 성실하게 노력하다 보니 많은 세월이 흘러갔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절반은 이곳이었다며 두 자녀들도 성장하여 아들은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서 요즘엔 이곳에서 협업하며 배워가고 있다고 한다.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서 배우고 익히는 아들의 앞날을 위해 하나하나 전수해 주는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며 정직한 먹거리 재료를 만들면서 고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생면국수와 만두피를  납품과 판매하고 있기에 원미국수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크다고 한다. 또한 긴 세월 동안 원미국수를 신뢰하고 애용해 주는 고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단골고객들이 이사를 간 이후에도 먼 길 마다않고 꾸준히 찾아와주고 “쫄깃하고 맛있는 국수와 만두피가 맛있어서 자주 오게된다”는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는 이곳은 부천의 유명한 명소임에 틀림없다.

예전에는 건면인 포장국수도 직접 뽑아서 건조 후 절단 작업해서 포장까지 직접 하였으나 3년 전부터는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도심지역인 부천에서는 어렵겠다고 판단하여 경기도 포천의 공기 좋은 곳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의 도움으로 건면상태로 배송받아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생면과 만두피는 이른 아침에 직접 반죽하여 신선한 식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당일 판매할 양 만큼만 준비하여 거래처에 납품하고 소비자에게 직접판매도 하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아 ~ 거기 할정도로 유명한 칼국수집도 이곳의 주요 거래처라고 한다.시중에서 생산 판매되어 유통과정을 거치는 국수와 만두피보다 원미국수와 만두피는 판매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이기에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상품이라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이다.

코로나의 여파로 식당에서의 식사도 자유롭지 못하는 요즈음에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 만두를 빚거나 시원한 해물칼국수를 만들어서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하는 연말의 따뜻한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원미국수 (032)653-6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