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여러분 내 집 앞 눈을 쓸어내어 빙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세요!”
 

지난 12월 13일 휴일 아침 안내방송이 울렸다. 새하얀 얼음나라 엘사공주가 나올법한 설경을 바라보는 여월3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경기 서부지역 대설주의보에 영하(-10)도의 한파주의보를 예고하는 일기예보가 발표됐다. 이에 주민들의 안전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여월3단지아파트 입대의 윤영섭 회장을 비롯한 주민 20여명이 내 집 앞 눈 쓸기에 동참하고자 나선 것이다.

▲ 아름다운 눈꽃이 핀 여월3단지 아파트 주변경관

▲ 주민들 안전을 대비하여 열심히 눈을 치우고

휴일이라 관리소 직원들이 부족한 상태라서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관리소 앞에 준비해 둔 제설장비를 들고 주민들이 앞장서서 각자 사는 집 앞 눈을 쓸어내기 시작했다. 혹시나 강추위에 빙판이 생겨 이웃 주민들이 다칠세라 꼼꼼하게 눈을 쓸어내는 마음이 훈훈하게 느껴졌다.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어린이 놀이터도 아이들이 미끄러질까 봐 염려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눈을 쓸어냈다.

▲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열심히 눈을 치우며     ▲ 단지내 안전사고는 미리 방지해야죠

▲ 눈사람을 만들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다

눈이 내리면 겨우내 빙판이 되어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 안전사고가 빈번했던 단지 옆 산책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눈을 걷어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눈과 싸리비를 맞으며 열심히 눈을 쓸어내는 모습을 보며 지나는 주민들이 “수고하십니다!”라며 따뜻한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애완견과 함께 산책에 나선 이웃 주민도 설경 속에서 안전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 지나는 시민들의 빙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열심히 눈을 치우고     ▲ 멋진 설경속으로 산책을

▲ 베르내천의 설경

코로나19로 갇힌 세상에서 지내던 아이들도 신바람이 나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마스크를 쓴 아이는 추운 줄도 모르고 나뭇가지를 꺾어서 눈과 코, 입, 팔을 만들어 꽂아주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여월3단지아파트 입대의 윤영섭회장은 “이웃 주민들의 안전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내 집 앞 눈을 쓸어내는데 동참해 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베르내천의 설경을 바라보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뭇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