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자활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처럼 힘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니 단체급식이 없어 외식 분야 타격이 컸지만 그래도 직원 한 명이라도 내보내지 않고 잘 견뎌낸 것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독방역 부분이 특히 중요해지면서 올해 사업이 좀 늘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다만 저희도 학교 청소가 크게 줄어 매출에 지장이 있었지요.”

“경로당, 복지관, 학교 등 공공급식 납품이 올해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 많이 어려웠습니다.”

부천지역 외식, 청소, 택배, 유통 등 4개 분야 자활기업이 연합 워크숍을 갖고 한 해 동안의 사업을 평가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자활기업협회 부천지회(회장 심재옥) 소속의 이들 기업은 지난 2018년 9월 지회를 결성하여 주거복지를 포함한 5개 분야에서 그동안 자활기금 활용방안을 비롯해 공동 판로개척과 홍보, 자활정책 제안 등 부천지역 사회적경제조직으로서 활동해왔다.

워크숍을 기획한 심재옥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모두 힘든 이때, 어려움 속에서도 지회 소속 기업에서 단 한 명의 이직자 없이 잘 버텨낸 것은 난관을 협동으로 극복해내는 공동체 정신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으며, ‘자활(自活 : 스스로 살아감) 정신으로 앞으로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자.”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30여 명은 ’팀별 퀴즈맞추기‘, ’협동으로 콩옮기기‘, ’몸으로 말해요!‘ 등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 분야별 자활기업 운영의 경험 등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이종(異種)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 워크숍에 이어 지난 11월 20일에는 유통 택배 분야 자활기업 및 사업단 4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의 이해‘, ’개정 교통법규 안내 및 안전운전 방안‘, ’현장 사례 발표‘, ’서로 공감하는 TM교육-전화친절응대 및 민원관리‘ 등 4개의 주제로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을 진행하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직업인으로서 소양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장사례 발표를 끝으로 교육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심재옥 회장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어려운 때일수록, 영세하고 어려운 처지일수록 소통의 기회를 통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사회적경제조직체의 모태로서 자활기업만의 자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