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이전, 2020년, 그리고 그 이후 문화예술의 변화

언젠가부터 버스킹으로 활기를 띠던 공원이 조용해졌고, 공연장의 열기도 식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소위 ‘언택트 시대’라 일컫는 요즘, 지역 문화예술 역시 최대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에 지난 11월 13일 복사골 문화센타 판타지아 극장 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문화예술 포럼 LIVE’가 열렸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의 미래와 현재를 주제로 한 인터뷰와 발표, 토론으로 구성됐고 온라인 재단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문화예술도 바뀌어야

최항섭(국민대학교)교수는 “지역 문화예술 미래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021년 코로나가 종식되어‘접속사회’로 복원되는 것이다. 이 경우 문화예술 공연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의 참여 역시 활발해지게 된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보는 시나리오는 2~3년 후 백신 보급 후 코로나의 위험이 사라진다 해도 타인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날 내버려둬’ 사회다. 그러기에 기존에 이용자들이 찾아와야 가능했던 문화예술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동네 골목, 시장, 지하철 부근 등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 공간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여 어디서든 공연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실내 공연장은 코로나 확산 우려가 크기때문에 투명부스를 설치해 비말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래 사회, 코로나 위험이 종료되고 만남 중시하는 접속사회로 복원되어야한다.

이동은(가톨릭대학교)교수는 ‘디지택트(Digitact)’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현장감 넘치는 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유료로 즐기는 온택트 공연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예술의 전당 역시 영상화 사업을 통해 제작해온 작품들을 고화질과 고음질의 우수한 영상과 카메라를 동원해 실감 나는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했다. 콘서트를 선보이기 위해 첨단 기술력과 실시간 화상 미팅 프로그램 등이 동원됐고 그 바탕에는 기술력과 자본, 인적 인프라가 있었다.”고 말하며 “아날로그의 가치는 유지하되 디지털 기술이 보완재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택트’ 가치를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시 예술가들의 현재, 자본/공간 확보가 보장되어야

코로나로 인해 지역문화예술이 위기를 맞은 지금, 예술인들은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부천예술인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0년 상반기 예술인들은 기초 생계유지와 예술 활동을 위한 기초 자본 확보에 대한 욕구가 가장 컸다. 이로 인해 활동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온라인 콘텐츠에 적응하지 못하는 예술인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부천문화재단 정유빈(정책홍보부)홍보 담당자는 “이번 포럼은 변화한 시대 속,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도 계속 문화정책 관련 포럼을 관계자와 시민이 함께 할 예정이다. 부천문화재단이 전국 기초자치 단체, 최초 문화 재단 문화정책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문화재단 정책홍보부 (032)320- 6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