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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꽃차로 힐링 어때요?"꽃차와 꽃떡의 콜라보레이션 온라인 전시회 열려
백선영 시민기자(복사골)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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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8  1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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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사초롱 휘날리는 꽃차군과 꽃떡양의 초례청  
    ▲ 청사초롱 휘날리는 꽃차군과 꽃떡양의 초례청

    하늘 높은 가을 정취가 절정인 지난 10월 22일 ~ 23일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내 한옥마을에선 ‘꽃차와 꽃떡의 콜라보레이션 온라인 전시회’가 있었다. 때가 때이니만큼 먹고 마시는 전시는 누가 볼세라 아주 은밀하게 치러졌다.

    2017년부터 매해 시월이면 시청잔디광장, 부천마루광장에는 시민이 함께 먹고 마시던 흔치 않은 음식문화 축제인 ‘꽃차와 꽃떡의 콜라보레이션’이 열렸었다. 매년 전시회는 부천문화원의 주최로 전통과 wellness(wellbing+happiness+fitness)를 접목한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자 꽃차 마스터 황규희, 황명숙과 전통 음식전문가 조영희, 권미연이 전시 기획해 오고 있다.

      ▲ 꽃차군 입장이요  
    ▲ 꽃차군 입장이요

    우리는 한국의 전통음식 중 꽃과 연관된 음식이라 하면 진달래 화전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임원경제지, 음식디미방과 같은 요리 비서에는 매화, 진달래, 유채꽃, 해당화, 원추리꽃, 맨드라미꽃, 찔레꽃 심지어 상추꽃을 이용한 아름답고도 약효가 뛰어난 요리법을 기술하고 있다. 그 전통의 비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얹어 떡, 차, 술, 식초로 만들어낸 각종 음식들을 보고 있으니 절로 탄성이 나왔다.

    콜라보레이션 중 차 부분을 기획 전시한 꽃차 마스터이자 (주)복사골 꽃차이야기 대표 황규희씨의 전시회 초대장에는 찔레꽃의 쓰임에 대한 이야기가 조목조목 자랑처럼 적혀 있었다. ‘화장수로 사용했고 동의보감에 따르면 잎부터 뿌리까지 효능이 다양하며 심지어 먹을 것 귀하던 시절 군것질 거리였다’

      ▲ 강강수월래~  
    ▲ 강강술래~

    비대면 전시회장은 묘하게도 혼례를 올리던 초례청 같은 떠들썩한 분위기가 일렁였다. 황대표가 직접 제작해 전시한 강강술래를 하는 닥종이 낭자들과 문화원에서 연출한 청사초롱, 청홍의 차일, 맑은 햇빛은 꽃차와 꽃떡의 결합을 축복하는 더할 나위 없는 하객이었다.

      ▲ 물방울 꽃차, 모양송편  
    ▲ 물방울 꽃차, 모양송편
      ▲ 매화죽, 국화밥  
    ▲ 매화죽, 국화밥

    어여쁜 유리그릇에 담긴 물방울 꽃차, 요리 비서에 적힌 대로 재현했다는 매화를 넣은 죽, 국화밥, 앙증맞은 모양송편을 설명하는 권미연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우리 것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배어 나왔다.

      ▲ 권미연 전통음식연구가  
    ▲ 권미연 전통음식연구가
      ▲ 카페를 운영하는 황규희대표  
    ▲ 카페를 운영하는 황규희 대표

    그래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을 때 우리 것을 계승 발전시킨 이들이 궁금해졌다.

    역곡로 504번길 85. 간편명 ‘Ma made' 황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자그마한 카페다. 이곳에서 황대표는 차를 말리고 덖는 작업을 하면서 판매도 하고 있었다. 꽃차 사업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사우나 사업 때문에 하게 됐다는 다소 의아한 답이 돌아왔다. 보일러 회사를 하던 중 납품했던 사우나 업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인수를 하게 됐는데 워낙 손님이 끊긴 곳이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때 고안한 것이 몸에 좋은 꽃차와 아침 8시 전에 오는 손님에 한해  찜질방에서 구워낸 계란을 제공하는 것.

    그렇게 사우나는 문전성시를 이루게 됐지만 당시 고3이었던 딸은 혼자서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다 중병에 걸렸다고 한다. 딸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놓지 않았고, 그때 손님들께 꽃차를 제공하던 일이 떠올라 딸과 함께 꽃을 덖고 마시며 많은 위안을 받고는 2017년 부천시가 창업 지원하는 단비 기업에 응모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 웃으세요.  
    ▲ 웃으세요.

    황대표의 매장에는 이곳저곳에 거울이 많다.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싶어서요’ 라며 웃는 그녀의 얼굴 위로 이제는 떠나보낸 딸의 얼굴이 보였다. 꽃차의 약효는 더 말할 것이 없고, 꽃차를 만드는 일 자체가 감성을 위로하는 것이라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그녀에게 ‘꽃차’란 딸과 함께 완성하고 싶었던 꽃밭이 아니었을까?

      ▲ 내 안에 들어온 목련 한송이.  
    ▲ 내 안에 들어온 목련 한송이.

    진한 케냐AA에 손수 섞어준 목련꽃차의 향이 황대표의 미소처럼 쌉쌀하고도 향기롭게 내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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