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의 쓸모> 이승희 작가의 실시간 화상강연 모습

지난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10시, 30여명의 사람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켜고 온라인 공간에 모였다. ‘기록으로 나만의 성장을 만들어 가는 법’을 주제로 한 '기록의 쓸모' 이승희 작가의 저자 특강이 있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특강은 실시간 화상 강연으로 진행됐다.

강연의 시작과 함께 “어디서 영감을 얻으세요?”라는 화두를 던진 이승희 작가 본인은 일상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남들과 다르게 관찰하고 생각하고 메모하며 한 달에 한 권씩 노트를 채우고 있다고 한다.

기록 위한 영감의 시작, 떠들썩한 호들갑?!

그는 직장 생활 당시 마케팅 일을 잘 하고 싶어 하게 된 회의록 작성이 ‘기록의 시작’이었고, 기록과 생각에 대한 과감 없는 피드백을 받아 반성한 것들을 고쳐가고 싶어 ‘SNS에 공개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일상을 남들과 다르게 관찰해 영감을 받은 것을 전달하는 도구가 남들에게 노래나 사진이라면 그것이 저에게는 메모였던 것”이라며 “생각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기록을 남기면, 나중에 글이나 생각으로 발전하고, 또 다른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에서 영감을 얻는 방법으로 추천한 라이브커머스 앱 화면

작가는 기록의 5단계를 ‘영감, 수집, 질문, 기록, 공유’로 정의하며, 단계별로 기록을 잘하는 노하우와 팁(Tip)을 소개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뭐든 사소하고 하찮다고 생각하면 영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떠들썩한 호들갑이 영감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영감을 얻는 방법은 시장, 서점, 편집숍 등을 다니며 같은 물건, 같은 콘텐츠를 어떻게 파는지를 보거나 온라인으로 각 나라 창문 밖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윈도우스왑, 전 세계 미술관을 감상하는 아트앤컬쳐, 라이브커머스 앱 등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보는 것을 추천했다.

질문하면서 기록하고, 꾸준함으로 승부하자!

기록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정리· 분류하는 ‘수집’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 것이 좋고, 대신 현상만 적는 기록이 아닌 왜 이런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하며 기록을 하는 것이 좋다고.

또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기록의 공유를 보통 꺼리는데, 오로지 나한테 집중해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객관적인 피드백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 ‘미피’의 작가 딕 브루노의 초기 작품

첫 기록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이 작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피’의 작가 딕 브루노의 초기작이나 미국 빌보드차트 1위를 휩쓸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첫 무대를 보면 현재의 그들 모습과 많이 다르다”며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한 그들처럼 기록도 처음에는 어설프고 시작이 어려울지 몰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자 특강은 강연과 질의응답 순서로 2시간 가량 이어졌고, 실시간 화상채팅으로 작가와 참석자 간 소통이 활발히 이뤄져 온라인 강연임을 무색하게 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 중 하나로 알려진 기록(메모)! 결국 기록을 통해 나은 생각을 하고 나를 성장시키는 자산으로 삼는 것이 진정한 기록의 쓸모 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