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0(이하 BIAF 2020)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년 보다 많은 인파는 아니지만 이번 BIAF 2020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25일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은 참관객들은 QR코드 및 발열 체크, 정기적인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잘 협조하며 질서정연하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내외 행사에 참여했다.

▲ BIAF 2020가 열리고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에 세워진 홍보물과 탈인형극 ‘이야기꾼 호랑 호랑이’ 관람객 모습

이날 오전에 개막한 탈인형극 ‘이야기꾼 호랑 호랑이’는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참석한 관람객들이었다. 입장 시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으며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관람 내내 마스크 착용을 하고 공연을 즐겼다. 인형극 관계자는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1층 상영관은 거리 두기로 인해 최대 88명만 앉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이날 인형극은 2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오후가 되면서 한국만화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났다. 특히 1층 로비에서는 국민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라 불리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e-스포츠 대회 경기를 흥미 있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식한 ‘AI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체험’, 공각기동대· 인공와우 등 국제 유명 ‘VR(가상현실) 애니메이션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다.

▲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e-스포츠 대회,‘AI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체험’, ‘VR 애니메이션 체험’현장 사진

실외에서는 부대행사로 아이들과 함께 전통과자 강정 만들기, 사과 모양의 우체통 페이퍼 토이 만들기, 타일 액자와 컵 받침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아이들이 지도교사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 집중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BIAF 2020 실외 부대행사 모습. 아이들이 강정 만들기, 타일 액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BIAF 2020를 찾은 이선애(43) 씨는 “코로나19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열린 행사라 더 반가웠고 고마웠다”며 “코로나 예방수칙을 잘 지켜가며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안심되었고 내년에는 마스크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