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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Waterman 작가 인터뷰 번역본 및 작품 소개
부천시청  |  leh13465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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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3  1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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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ry Waterman  
    ▲ 2020 부천레지던시 상주작가로 선정된 Rory Waterman

    안녕하세요. 저는 로리 워터맨 입니다. 저는 영국 중부지방 노팅험에 살고 있는 시인입니다.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1981년에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지만, 영국 동부 평지 지역인 링컨셔에서 할머니, 엄마, 이모와 자랐습니다. 그리고 20대에는 영국을 떠나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여건이 허락이 되면 최대한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은 항상 가보고 싶은 나라였지만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부천레지던시 작가로 선정되어 한국땅을 밟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뜁니다.

    저는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문예창작학과 수석 강사입니다. 또 비평가로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매체로는 타임지 문학 부록이 있습니다. 저는 또한 뉴 워크 에디션이라는 시 출판사의 편집자이고 몇 권의 시 비평서도 출간했습니다. 가장 최근 출판한 비평서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시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시인’이며 3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첫 번째 시집은 2013년에 Carcanet Press에서 출판된 Tonight the Summer's Over (여름이 끝나는 오늘 밤) 입니다. 두 번째 시집은 2017년에 출판된 Sarajevo Roses (사라예보의 장미),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은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바로 Sweet Nothings (달콤한 것은 없다)입니다.

    (고양이들이 밖에서 싸움이 났네요. 혹시 소음이 들려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천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해왔습니다. 그 질문을 하나씩 읽고 솔직하게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에 쓴 시 중에 가장 좋은 작품은?

    ▲ 답하기 부끄럽네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에 대해 시를 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합작으로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합작으로 시를 써본 적이 없고 어떻게 될는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굉장히 유익한 경험입니다. 저는 합작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고 있습니다. 저와 합작을 하고 있는 시인 Togara Muzanehamo (토가라 무자네하모)는 잠브웨이에 거주중입니다.

    여기 그의 책 한 권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정말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 시인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시에는 부드러운 라임이 (각운) 있습니다. 운율이 살아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120줄 정도의 긴 시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차례로 돌아가며 시를 쓰는데 그가 한 단을 써서 저에게 보내주면 제가 수정하고 보태어 다시 그에게 보내고 다시 그가 좀 더 다음어 써서 저에게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런식의 작업은 평소 제가 글을 쓰는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지만 가능한 한 그의 시 스타일을 존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는 그와 저 두 사람의 이야기지만 한 사람의 목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서로의 도시를 여행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번 작품이 제가 쓴 시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저는 끔찍히도 완벽 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지금 상황에서 작업 중인 시를 여러분에게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저의 책 Sweet Nothings (달콤한 말들) 에 있는 시 한 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몇 달 전에 출판 된 따끈따끈한 신간이지만 저는 이 책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 시의 배경은 아마도 부천과 비슷한 사이즈 정도의 중형 도시인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노팅험입니다.

    시 제목은 Nottingham Nocturne (노팅엄 녹턴) 입니다.

    Another Friday Night. 또 다른 금요일 밤.
    A mile or so away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a boy will be watching 한 소년은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chunks of kebab dribble 케밥 덩어리가
    mouth to paving 입에서 흘러내리며
    down a pissy alley. 더러운 골목길이 포장되는 것을.
    He doesn’t know 그는 알지 못합니다.
    we’ve all been him, 우리가 모두 그였다는 것을
    and it wouldn’t help. 그리고 그건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Some are working night shifts, 몇몇은 야간 근무를 하고,
    some are alone, 몇몇은 혼자 있고,
    always more 항상 더 많은 이들은
    are cocooned in doors, 문 안에서 보호되고 있습니다.
    at least until daybreak; 적어도 날이 밝을 때까지는;
    and you are restless 그리고 당신은 안전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beside rest, 휴식 외에,
    beside recharging, 재충전 외에,
    remoulding desires, 욕망을 재생시키는 것,
    as the sycamore heaves in the lamplight. 플라타너스가 등불을 휘감는 것처럼.

    Do not pretend 가장하지 마세요.
    you have done all 당신이 모든 것을 한 것처럼
    you could for anyone. 누구를 위해서라도 할 수 있었던 일을.
    And try not to breathe too loud, 그리고 너무 크게 숨을 쉬지 않도록 노력해 보세요
    , and listen 그리고 들어 보세요
    as she snores rabbit snores against you, 그녀가 너를 향해 토끼 코를 골 때,
    and rainbursts crackle on glass. 그리고 빗방울들이 유리에 부딪혀 깨지는 소리를 낼 때,
    Never stop listening. 듣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 저의 가장 최근작인 Sweet Nothings (달콤한 말들)를 이야기해야겠네요.

    이 작품은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몇 년 전 저에게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 작품을 쓰기 시작할 때 1년 반 정도는 개인적으로 해결해야할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이 마무리 되는데는 3년이 필요했습니다. 그 때 쓴 책이 바로 Sweet Nothings (달콤한 말들)입니다. 치열한 시기에 쓰여졌기에 이 책에 더 애정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 중에서는…정말 모르겠네요. 너무 많아서요. 부천에서 사람들과 서로 책을 추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당연히 많은 시들을 읽지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새로운 생각들에 매혹되곤 합니다. 가보지 못한 곳으로 저의 마음을 밀어 넣어 보는 거죠.. 저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새로운 것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고를 수가 없네요. 다른 작가의 어떤 작품이 가장 좋은지는 정말 고를 수 없습니다.

     

    - 2020 부천 레지던시 선발 소식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했는지? 그 이유는?

    ▲ 저의 파트너 프란체스코입니다. 아마 그녀는 저와 몇 주 동안 떨어지는 것에 신이 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38세이지만 아직도 어머니에게는 어린 소년입니다.

     

    - 부천에서의 14일간의 격리기간 동안 어려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지?

    ▲ 잘 지내야죠. 네. 분명 잘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저만의 시간도 갖게 되니까요.

    네. 저는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분명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14일 후에 격리가 풀렸는데도 제가 방구석에서 의자를 흔들거리고 있다면, 저에게 얼음물 한 바가지를 뿌려주세요. 그럼 정신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겠습니다.

     

    - 작가님의 도시 노팅엄에 대해 얘기한다면?

    ▲ 노팅엄은 영국의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멋진 건축물이 있고, 성도 있죠. 조금 후에 잠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성은 이제 더 이상 성은 아니고 커다란 바위 위에 있는 17세기 저택입니다. 하지만 성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여기 창 밖으로 바로 보이니까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이실지 모르겠지만…저기 있습니다. 저기 성 바로 밑 바위 옆에 영국의 가장 오래된 펍이 있습니다. 이 곳 지역 펍입니다.

    안에 동굴들이 있습니다. 노팅엄은 음석 위에 지어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동굴들이 많습니다. 어떤 동굴은 100년 정도 되었고 어떤 동굴은 그보다도 훨씬 오래 천년 이상 된 것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도시고 살기 좋습니다. 노팅험은 좋은 문학 유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팅험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세 명의 작가는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 (George Gordon Byron), 소설가이자 시인인 D.H 로렌스 (David Herbert Lawrence), 그리고 그들보다 조금 덜 유명할 수 있지만 20세기 중후반에 가장 의미 있는 클래식 소설가인 앨렌 실리토 (Alan Sillitoe)입니다.

    앨렌 실리토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특히 Saturday Night and Sunday Morning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는 정말 훌륭한 소설입니다. 1950년대에 쓰여졌고 당대의 이야기와 다양한 지역의 인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지금의 노팅험의 문학도 훌륭합니다.

    무엇보다도 노팅험이 좋은 이유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이쪽 지역 사람들, 북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합니다. 저는 노팅엄을 완벽히 제 집으로 생각한 적은 없지만 사랑합니다. 이곳에서 8년을 살았고 가까운 미래에도 옮길 계획이 없습니다. 노팅험에 놀러 오세요. 영국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곳을 관광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중앙에 위치해서 다른 곳으로 떠나기 편하다는 것이 꼭 좋은 추천만은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좋은 곳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한국에 있는 동안 가장 하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습니다.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한국 문화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현재를 이해하고 저의 삶과 한국문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방문 이유인 글을 쓰는 것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을 불가항력적으로 갈라놓는 ‘국경’ 이라는 주제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는데 제가 지금 작업 중인 메인 프로젝트가 바로 이 ‘국경’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꼭 그 주제에 저를 가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국경은 사람들을 갈라놓는 불가항력적인 힘을 가집니다. 저는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대부분 어린 시절을 그 곳에서 보냈는데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는 강력하고 상징적인 국경이 있습니다. 표시 되지도 않고 표시할 이유도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매우 상징적인 “선”이지요.

    또한 북아일랜드에는 신교와 구교의 커뮤니티들이 대립하며 생기는 부차적인 국경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국경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이기도 하죠.

    제가 어린 시절 본 뉴스 중에 기억이 나고 또 그 상징적 의미를 처음으로 이해했던 장면 중 하나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었던 사건입니다. 뉴스를 보며 그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느 정도는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국경이 있는 장소들에 대한 시를 많이 써왔습니다. 국경으로 인해 분리되었지만 사실은 공통점을 더 많이 지닌 채 대립하는 사람들에 대해, 누구의 선택도 아니지만 이데올로기적 선택으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분리되어저야만 했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좀 전에 보여드렸던 저의 두 번째 책 Sarajevo Roses (사라예보의 장미)에 실린 시들은 사라예보 수도인 보스니아와 같이 과거와 현재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 대해 썼습니다. 저는 그곳의 여행을 경험으로 “시”의 형식을 빌려 ‘국경’이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써내려갔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분열, 혹은 나와 다른 사람들간의 분열에 대해서 썼습니다. 저는 이런 분열이 통합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 그 어떤 것도 그리 간단하지는 않으니까요. 간단한 이야기들은 보통 거짓을 동반하죠.

    저는 항상 한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본적은 없지만 과거에도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고 한국 역사, 특히 20세기 역사에 대해서는 꽤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경험하며 아는 것과는 다를 것이고 그 곳에 있었다고 해도 태어나 자란 것과는 또 다르겠죠. 그 부분은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진보적인 사람이지만 ……권위주위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이건 간에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들이 연결시키는 것들 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반도를 분리시키고 있는 것은 굉장히 강력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상은 사람들을 갈라놓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경’이 바로 ‘사상’입니다.
    절 매료시키는 주제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어느 누군가에게 불쾌하거나 언짢은 말은 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 가서 보고 생각하고 배우고 또 많은 글들을 쓰게 되길 기대합니다.
    여기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까지 모두 답변 드린 것 같군요.
    여러분들을 곧 만나 서로를 알게 되고, 또 한국, 부천에 가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기대됩니다.
    두 손을 꽉 잡고 인사드릴 계획입니다.
    건강하세요. 곧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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