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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백년가게, 아직도 안 가봤니?부천의 노포(老鋪) 3곳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 인증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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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1  18: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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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적 의미로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를 노포(老鋪)라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 의해 검증받았기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게들이다. 이런 노포들이 부천에도 있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증받은 곳이 3곳이 있다. 이른바 ‘백년가게’이다. 말 그대로 백 년의 역사를 가진 가게라는 뜻은 아니지만 30년 이상을 운영하며, 전문성, 제품·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식품위생, 평판도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가게들이다.

    부천의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은 원미동 엘지수퍼(조종로 74), 인하찹쌀순대(심곡로 34번길 43), 부일곱창(계남로 304) 3곳이다. 이중 부일곱창은 지난 1월 30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직접 현판식에 참석한 가게로 부천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대표하는 백년가게로서의 위상을 뽐내었다.

      ▲ 4대를 이어가고 있는 부천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대표 백년가게 '부일곱창' 모습  
    ▲ 4대를 이어가고 있는 부천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대표 백년가게 '부일곱창' 모습

    ‘부일곱창’은 1984년에 순댓국집으로 창업을 해 현재 실질적인 4대 가업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온오프라인의 맛집이다. 2층 건물로 단체 모임, 회식하기에도 좋은 넓은 공간이 있다. '곱창전골'과 '곱창볶음'이 대표 메뉴이다. 전골과 볶음에는 이 집 특유의 들깨가루가 듬뿍 얹어져 나온다. 소곱창이 아닌 돼지곱창이 가지고 있는 쫄깃함과 구수함이 들깨가루와 참 잘 어울린다. 국물에 볶아먹는 볶음밥은 엄지가 절로 올라가는 맛이다.

      ▲ 1985년 문을 연‘인하찹쌀순대’모습  
    ▲ 1985년 문을 연 ‘인하찹쌀순대’ 모습

    또한 ‘인하찹쌀순대’는 1985년 문을 연 순댓국밥집이다. 찹쌀순대의 특유의 질감으로 인천, 시흥 등에 4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오랜 단골과 미식가들의 입소문이 난 가게이다. 필자는 이번 기사를 위해 일부러 인하찹쌀순대를 방문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이었는데 식당가로 아닌 주택가에 위치한 이 가게에 계속 몰려오는 손님들을 두 눈으로 확인했고, 그 맛 또한 직접 확인했다. 당면순대에 너무 익숙해 버린 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맛이었지만 일반적인 뚝배기가 아닌 유기그릇에 밥과 다진 양념이 다 함께 들어가 있었다. 이 집 이름대로 정말 찹쌀순대이다. 찹쌀이 든 순대가 아니라 찹쌀만 들어있는 순대가 분명하다. 다른 당면이나 야채는 찾을 수가 없다. 순대의 미식가가 아니라 그 쫄깃함과 담백함을 구분해 내지는 못했지만 생소한, 그러나 신선한 순대 맛이었다.

      ▲ 1986년에 문을 연 편의형 슈퍼마켓 '엘지수퍼'모습  
    ▲ 1986년에 문을 연 편의형 슈퍼마켓 '엘지수퍼'모습

    마지막 백년가게는 원미동의 ‘엘지수퍼’이다. 식당이 아닌 왠 슈퍼가 백년가게이지 하고 찾아간 이 가게는 이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슈퍼마켓이었다.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이 발표된 1986년에 문을 열어 2차례의 매장 이전이 이었지만 여전히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동네를 지키고 있었다. 이곳은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중간 형태인 ‘편의형 슈퍼마켓’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가정간편식품인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도 판매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패턴을 읽고 판매에 적극 반영하는 영업 방식이 이 가게를 35년간 이어오게 한 저력일지도 모르겠다.

      ▲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백년가게' 이벤트 모습  
    ▲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백년가게' 이벤트 모습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쉽게 창업하고 쉽게 망하는 자영업자들의 악순환 구조에서 지속성장의 가치를 실현하는 소상인 성공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다시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는 2.5단계를 유지 중이다. 소상공인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부디 이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그들이 알리고자 했던 맛과 멋, 일이 자리를 잡고 소상공인을 위한 선순환의 생태계가 이어가길 희망한다. 당신의 가게도 ‘백년가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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