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데 집 문턱을 휠체어가 넘을 수 없어 땅으로 기어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동 주민센터에서 대문과 방의 문턱을 없애줘 방안까지 한 번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에 사는 오아무 씨(여, 28세)는 이제 전보다 외출이 쉽다. 송내1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대문에서 방까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공사를 해 주었기 때문이다.

걷기 힘든 오씨에게 전동휠체어는 분신과 같다. 더욱이 성주중 2학년에 다니는 오씨는 매일 학교에 나가야하기 때문에 전동휠체어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공사 전엔 전동 휠체어를 건물 밖에 두어야해 충전도 어렵고 분실 걱정도 많았다. 이제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휠체어 충전도 편하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의「사랑의 러브하우스」사업은 오씨처럼 집의 불편한 부분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이웃에 필요에 맞게 집을 고쳐주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자원봉사단을 구성했다. 자원봉사단에는 주민자치위원, 부천직업훈련학교 학생, 자격증이 있는 자원봉사자 등 모두 20명이 참여한다.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김영규 주민자치위원장은 “일반인에겐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사자에게는 꼭 필요한 일 이었다.”며 “앞으로 도배·장판 교체, 페인트, 집수리, 전자제품 교환 등 맞춤형 러브하우스 사업을 추진해 사랑과 봉사가 가득한 송내1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