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영상 시대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아주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에 자주 노출되어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영유아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지침(2019.4.24)에 따르면 만 1세 이하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게임기 등을 포함한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만 2세부터 4세까지의 유아도 하루 1시간 이상 노출은 안 된다고 한다. 이렇게 유해의 우려가 큰 전자기기를 대체할, 효과적이면서도 유익한 방법의 하나가 바로 책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 북스타트 가이드북과 에코백.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뜻의 ‘북스타트’는 199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4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실시되고 있는 세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영유아에게 무료로 그림책을 나눠주고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문화 운동이다.

‘북스타트 코리아’에 따르면 북스타트는 아기와 부모의 친교를 돕는 소통 수단이며 아기들이 책과 친해지게 한다. 아울러, 아기 양육의 좋은 방법이 되고 평생교육의 출발점이 된다고 북스타트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 신생아-돌 아기 대상 북스타트 알림 리플릿.

지난 2003년 4월 1일 한국에서의 북스타트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각 지자체에서 도서관과 연계해 전개하고 있다. 부천시도 2014년부터 북스타트 서비스를 시작해 영유아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하고 독서 프로그램과 부모 대상 특강을 운영해다. 또한, 초·중·고 학생 독서동아리에 책 꾸러미를 지원했다. 올해도 모든 신생아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북스타트 서비스가 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되었다.

▲ 신생아-돌 아기 대상 북스타트 선정 도서.

신생아 책 꾸러미는 그림책 2권과 손수건, 북스타트 가이드북을 담은 에코백으로 구성됐다. 도서 선정은 ‘북스타트 코리아’의 추천 도서 중에서 선별한 후 시민 선호도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선정한다. 2020년 신생아 대상 선정 도서는 백주희 작가의 ‘잡아라, 잡아라’와 정호선 작가의 ‘같이 해서 더 좋아’이다.

▲ 책 꾸러미 도서 선정을 위한 선호도 조사.

북스타트 꾸러미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와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도서관 방문 수령이나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택배 신청도 가능하다.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작지만 큰 선물’인 북스타트 책 꾸러미를 놓치지 말고, 북스타트를 모르는 시민들에게도 참여를 유도하면 좋겠다. 미래 사회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책과 함께 성장하고, 책을 매개로 아이와 소통하는 부모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