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과 연계하여 ‘다문화 어린이 돕기 벼룩시장’ 행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학생들이 있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중동 중앙공원에서 부명중학교 ‘이코노미스트’ 경제 동아리 학생들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내복 보내기 캠페인을 겸한 벼룩시장이 열렸다. ‘이코노미스트’ 경제 동아리는 올해 초 평소 경제에 관심이 있던 2학년 학생들 12명이 자율적으로 만든 동아리다.  매주 1회 모임을 통해 경제에 관련 인터넷과 신문 자료를 찾고 책을 읽고 토론한다.

 

나시온(2학년)회장은 “이 행사는 『경제학 콘서트』,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이라든가 『어떻게 세계적 빈곤을 구제할 수 있을까?』,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와 같은 교재를 읽고 토론을 하면서 빈곤경제에 관한 개념과 문제점을 배우고, 이것에 더해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실천해보고 싶어 마련했다.”며 웃어보였다.

 

동아리 학생들은 행사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후원해 달라는 홍보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해 물품을 모았다. 바자회에 모인 것들은 새 물건 뿐 아니라 작아서 못 입는 의류나 가방, 도서, 생활용품, 문구류 등 본인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재활용품이 주를 이뤘다. 또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도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여 의류와 책을 쾌히 내놓았고, 많은 관심과 후원이 있었다.

책을 구매했다는 김경희(37세) 주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생각 할 줄 아는 학생들 마음이 정말 예쁘다.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동참해주어 훈훈한 사랑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힘을 주었다.

 

 

부명중학교 한천희(57세)교장은 “학생들이 재활용과 사랑 나눔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웃을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들이 불씨가 되어 점점 퍼져나가기를 기대하고, 학생들이 사랑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하였다. 또,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동아리 학생들과 물품기부에 적극 참여한 전교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부천시 다문화 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겨울철 방한 내의를 구입하여 전달 할 예정이고, 판매되지 않은 기부물품은 전량 아름다운 가게(부천중동점)에 기증한다고 한다.

 

부명중 070-7099-4894

 

글 : 고영순 시민기자(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