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있는 소마단의 로고

조그만 단체 하나가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바뀌고 있다. ‘소사마을만들기기획단(이하 소마단)’. 소마단이 활동하는 소사본동마을에는 1년에 1천여 명이 벤치마킹을, 2017년에는 마을해설사 교육을 2천여 명이 듣고 갔다. 대학생들(부천대, 카톨릭대), 관내 공무원은 물론이고, 타 지역(옥천문화원, 용인시청, 포천시청)에서도 마을 견학을 왔다.

소마단(신승직 단장)은 지난 2014년에 소사본동 지역주민과 부천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협력하여 마을 만들기 모임으로 출발했다. 소마단의 활동은 마을의 향토 문헌을 공부하고 현장을 조사하여 신규 주민과 기존의 주민들에게 ‘소사마을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 역사관 내부

2014년, 소마단은 ‘부천’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잊혀진 것들의 소중함·100년의 기다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마을 지도 역사지도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신승직 단장(62세)은 소사본동에 역사 스토리가 300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사본동의 역사 이야기는 2015년에는 책자와 사진첩으로, 2016년 도시 재생을 만나면서 활력을 띄기 시작했다. 이어 마을 해설사 1기를 양성하면서 4기 62명을 수료시키고 현재는 17명의 마을 해설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신승직 단장과 수상

소마단의 주요 활동은 △소사본동마을 해설 활동 △소새마을역사관 운영 △초등학교 향토역사 수업 △협동조합 설립이었다. 이러한 활동으로 소마단은 지난 9월에는 경기도 도시재생 주민참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지난 10월에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우수사례에서 국토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초등학교 향토역사 수업 활동은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과목 ‘우리 마을 바로 알기’와 딱 맞아떨어져 학생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마을해설 교육을 받은 해설사들이 부원초, 소사초, 복사초에서 수업 진행을 맡고 있다.

▲ 소마단의 활동

소사본동에서 37년 동안 발로 뛰면서 마을바로알기를 준비한 신단장은 “부천교육청에서 마을 역사 수업에 관심이 많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범안동, 괴안동 역사 이야기를 알아서 양지초, 창영초에도 수업을 할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여우고개 등 설화를 준비하면서 3~4개월 걸려 인형극도 만든다. 역사 달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며 “예전에 나는 이 마을에서 쌀 장사를 했다. 마을이 애틋하고 각별하다. 마음 맞게 활동하는 회원들이 있어 소마단이 있고 내가 있다.”며 겸손해 했다.

▲ 역사관 내부

한편,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소사본동 ‘소새마을역사관’은 ‘2018년 부천시 행복한 마을 마을 만들기 주민공모사업(공간 조성)에 선정되어 만들어졌다. 그곳에 가면 정지용 시인 집터, 소사삼거리, 천년 은행나무, 800년 느티나무, 독립운동가 배성욱 선생, 대동산신제, 마을 장승, 한미농원, 소사복숭아 과수원, 봉배 약수터, 대동우물, 우시장 등 소사본동의 역사 스토리를 다 듣고, 만날 수가 있다. 개방은 월·수·금 오전 10시 ~ 오후 4시까지다.

현재 ‘소새마을역사관’에서는 11월 12일(화) ~ 12월 20일(금)까지 소사 도시재생 주민 역향 강화의 일환으로 환경지도사 기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