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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7세,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만나다!부천시 곳곳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 유튜브 운영하는 조양분PD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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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0  13: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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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세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조양분 어르신  
▲ 77세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조양분 어르신

“실제 나이는 77세, 호적 나이는 76세, 정신적 육체적 나이는 40대입니다.”

자칭 나이가 세 개라고 우기며(?) 부천시 관내 행사와 축제, 봉사활동 등을 찍어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는 시니어 미디어 크리에이터 조양분 어르신을 만났다. 핑크색으로 매치한 모자와 의상, 꼿꼿한 허리와 조리 있는 말투가 77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 PD 꽃분이로 활동하시는 모습  
▲ PD 꽃분이로 활동하시는 모습

참 부지런히도 다니신다. ‘PD 꽃분이’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신 게 2016년 5월인데 오늘을 기준으로 유튜브에 3,171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하루 2.5개의 영상을 올리신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히 영상을 올리시는 것이 아니라 나름 기획과 구성을 갖추어 편집까지 하신다. 미디어 촬영과 편집 실력에도 놀라지만 그 연세에 그런 체력이 가능한지도 놀랍다.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고 장사를 하며 가족을 돌보시던 분이 70세에 배운 컴퓨터를 시작으로 파워포인트, 한글, 포토샵 자격증을 땄다.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단다. 괜히 배운다고 했다고 후회도 했지만 모르면 다시 배우고 또 듣고 다시 듣고 하면서 그 어렵다는 포토샵 자격증 과정까지 끝낸 것이다. 이 어르신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4년 미디어 제작이 뭔지도 모르고 배워두면 좋다는 주위의 말만 듣고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미디어 크리에이터 3기 교육생에 도전해 현재 유튜브 독자 500여명을 거느린 1인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계신다.

  ▲ 조양분 어르신이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보조 교사로 활동하는 모습(사진 위)과 2016년 전국 시니어대표로 국회에서 발표하시는 모습(사진 아래)  
▲ 조양분 어르신이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보조 교사로 활동하는 모습(사진 위)과 2016년 전국 시니어대표로 국회에서 발표하시는 모습(사진 아래)

PD 꽃분이, 조양분 어르신을 그동안 부천시 곳곳에서 만나 뵀었다. “내가 나가면 유명하지 않은 유명 인사야” 어르신 말이 맞다. 부천시 관내의 크고 작은 행사를 비롯하여 깔깔깔 가요봉사단 촬영 봉사에 개인적인 관심사 촬영까지 어르신의 카메라가 쉴 틈이 없다. 오죽하면 하루 집에 있는 날이면 바깥분이 “오늘은 왜 안 나가?”라고 물으신다고 한다. 77세의 나이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버스를 타는 법도 없이 걸어서 부천시 곳곳을 찾아다니신다. 자신의 일이 있어 즐겁고,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고 더 감사하고 그래서 ‘PD 꽃분이’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하실 거란다. 그리고 동년배들에게 당부한다. 움직이라고. 집에서 TV 채널 가지고 영감이랑 다투지 말고 밖으로 나와 몸을 움직이라고. 집에 누워 있으면 지금은 편하지만 그 후엔 점점 힘들 일만 남았다고.

“촬영을 다니다 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예전보다 더 건강해진 것 같아. 계속 걸어다니고 촬영하지, 사람 만나지, 그리고 편집하느라 머리 쓰고 하니깐. 나는 힘든지 모르고 다녀. 왜 힘이 안 들겠냐마는 단련이 되어서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어. 몸도 길들이기에 달려있어. 나는 아플 새가 없어” 그는 현재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외에도 부천시민미디어센터가 지원하는 ‘부천 시니어 멘토스쿨’(부시멘)의 회원으로 부천미디어센터에서 보조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시도 바쁘게 살지 않는 날이 없어 아플 시간도 없다는 조양분 어르신이다.

  ▲ 'PD 꽃분이'로 활동하시는 유튜브 채널 모습  
▲ 'PD 꽃분이'로 활동하시는 유튜브 채널 모습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 2025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늘어난 수명 속에서 노인들은 아프고 무료(無聊)하다. 단순히 길게 사는 것만이 축복인 시대는 아니다. 노후의 ‘자기 일’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리라. 늙었다고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도전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지 마라. 70세에 자신의 인생 2막을 시작한 조양분 어르신도 있는데. 여러분의 나이가 어때서? 무언 가를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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