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공원, 전통시장, 전철역에는 도서관이 있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을 갈 수 있도록 공원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한 도서관, 전통시장 안 도서관, 전철역 스마트 도서관 등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공원에는 ‘숲속 작은 도서관’

▲ 숲속작은도서관을 둘러보는 김만수 부천시장

중앙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은 중앙공원 관리 사무소 공간에 문을 열었다. 공원을 관리하는 사무소 기능도 필요했지만 그보다 시민에게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2월 구조물 안전진단을 시작으로 도서관 조성을 시작했다.

공사는 시비 1억 8천만 원, 도 주관 공모사업에 참여해 확보한 3000만 원을 포함한 2억1000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마치고 착공 2개월 만에 지난 11월 15일에 문을 열었다.

숲속 작은 도서관의 디자인은 프랑스 공인 실내 건축사이자 대한민국 공간디자인학회 이사인 구만재 교수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 공간디자인학회 이사로 부천시 도시디자인 분야에 재능기부 형태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의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8시까지이다. 그 중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문을 연다. 운영시간은 이용 시민의 수요에 맞춰 조정할 예정이다.

역곡역에 내리면 ‘스마트도서관’

▲ 역곡역 스마트도서관 이용모습

1호선 역곡역사 2층에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원하는 도서를 즉석에서 검색한 후,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무인 작은도서관이다. 커피자판기보다 조금 큰 스마트도서관에서 시민들은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최인호의 〈인생〉,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 1,2,3〉 문학과 사회과학, 철학의 신간도서 등 약 440권의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현재 한 달 평균 700권이 넘는 책을 시민들이 빌려가고 있다.

새벽 5시 30분부터 밤 12시 사이 부천시립도서관에서 발급한 대출회원증을 가지고 가면 된다. 1인 2권 최대 7일까지 빌릴 수 있다. 다만,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린 도서는 반드시 스마트도서관에 반납해야 한다. 또한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여기에 반납할 수 있다.

전통시장 안 ‘홀씨도서관’

▲ 역곡북부시장 홀씨 도서관 개관식

부천시는 역곡북부시장에 ‘홀씨도서관’을 만들었다. 시장도 지역주민이 많이 찾아가는 곳이라는 것에 주목해서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홀씨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개장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장을 보러 온 주부들 중심으로 홀씨 도서관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이용가능하다.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바로 도서관에 찾아오면 책을 읽을 수 있다.

소사구 송내동 부천문화원, 오정구청 앞에 도서관 건립

▲ 부천문화원 신축 조감도

소사구 송내동에 2015년 완공 예정으로 짓고 있는 부천문화원 건물에 도서관이 들어선다. 소사구를 대표하는 문화복합시설이 될 부천문화원 건물에는 시민학습원, 문화카페, 소극장 등과 함께 도서관도 함께 들어갈 예정이다.

▲ 오정도서관(가칭) 신축 조감도

오정구의 대표 문화시설이 될 오정도서관(가칭)이 오정구청 정문 앞 부지에 지어진다. 이곳은 오정구 지역의 지식정보제공, 독서문화의 중심 인프라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상5층의 건물로 2016년 12월에 완공이 목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은 도서관 수, 보유 장서 수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지역 내 대학 도서관의 104만 권을 협약을 통해 대출 가능하게 하고, 도서구입비를 확대해 시민들이 빌릴 수 있는 책을 계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강국으로 부상한 핀란드 성인의 77%가 하루 한 시간 이상 씩 책을 읽는다고 한다”며 “우리 부천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미래의 희망을 가꾸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도서관정책과 정책운영팀 032-625-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