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됐었다. 종전(終戰)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이 더해졌다. 이후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졌으나 이렇다 할 진전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의 회동으로 다시금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자란 세대는 대개 통일을 바라겠지만, 세대에 따라서는 통일에 따른 부담을 안고 굳이 통일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듯 통일 이슈에 대한 이견(異見)은 있을 수 있지만 통일 자체가 아닌, ‘평화’에 대한 염원만큼은 세대를 불문하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 평화교육 관련 최근 발행 도서.

‘평화’는 ‘통일’이라는 거시적인 관점 못지않게 일상에서의 ‘작은 평화’, 곧 미시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아동·청소년이라면 학교에서의 친구 관계 등 함께 살아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에서 분쟁과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법을 배우지 못해 갈등이 심화되고 급기야 분쟁으로 이어지는 등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갈등 발생 시 갈등 당사자와 상호 의견을 조정하여 평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민주시민교육이나 통일교육 분야에서 평화교육을 연계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 부천평화통일교육 활동가 양성 과정 진행 모습.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이하 부천연대)는 부천시남북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차세대 평화통일교육을 위해 ‘평화통일교육 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기를 맞은 양성 과정은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총 9회에 걸쳐 송내어울마당 2층에 자리한 소사시민학습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양성 과정은 실제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어 수강자들의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았다. 과정을 수료한 후 주강사와 보조강사가 짝을 이뤄 지역아동센터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 부천연대 평화통일 열린 특강 안내.

이번 양성 과정을 지도한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학교통일교육 강사인 오덕열 박사는 지역사회단체에서 차세대 평화통일교육을 위한 교육활동가 양성뿐 아니라 관련 활동을 하는 사례가 드물다며 부천의 평화통일교육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하였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여 개근의 성실함을 보였던 송내동 주민, 강덕구 박사는 평화통일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가까운 곳에서 강좌가 열려 감사하다며 수료 소감을 표했다.

부천연대는 지난 6월 22일(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내동산골어린이공원에서 ‘우리동네평화축제, 통일을 상상하다’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오는 7월 24일(수) 저녁 7시,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통일교육원 김진환 교수의 열린 특강을 준비하였다. 이번 특강은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운영되며 소사시민학습원에서 열린다.

▲ 제1회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정책 토론회 포스터

한편 오는 7월 19일(금) 제1회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정책 토론회가 부천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평화통일교육단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부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진행한다.

미래 한국 사회 전망으로 빠질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 바로 ‘한반도 평화통일’이다. 평화통일교육 관심자라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정책 토론회에 참여해도 좋겠다. 또한 부천연대가 마련한 열린 특강을 통해 통일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본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