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범박·계수·옥길동 일원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쾌적하게 정비된 옥길지구에 최근 9천 56백여 세대가 입주를 마치고, 2만 4천여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휴일 오후 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옥길 산들역사문화공원을 찾았다. 옥길동은 일제강점기 옥련리와 두길리가 합쳐서 생긴 명칭으로 이곳에는 이 외에도 함박리와 식골리등의 자연 마을이 있었으며, 이 네 마을이 합하여 옥길동이 형성되었다. 옛 지명에는 옥련리, 두길리, 함박리, 식골리, 사태말, 장고개, 장승백이고개, 장고개, 원남터, 계리월, 터진목, 우골 등이 있다.

▲ 산들역사문화공원

산들역사문화공원은 옥길산들초등학교와 이마트타운 옥길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옥길동 신설공원 중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한준과 한언의 신도비에 전면에 소나무를 적용한 송림을 배치하였고,문화시설과 연계하여 공연할 수 있도록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을 조성하였다.

▲ 야외공연장

야외공연장은 막구조 파고라, 공연 무대 및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 조형앉음벽

조형앉음벽은 항동 철길 기차 바퀴와 철로로 형상화한 쉼터 공간이다. 1959년에 만들어진 항동 철길은 구로구 오류동과 부천 옥길동 구간의 11.8km 길이의 철로로 과거 화물 운반철도로 이용되다가 현재는 단선됐다.

▲ 한준, 한언 묘역과 신도비

한준, 한준 신도비는 임금이나 종이품 이상 벼슬아치의 무덤 앞이나 근처 길목에 세워 죽은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을 이르던 말로,조선 전기 영의정 한명회의 후손으로 한언은 그의 조카이고, 한준은 한언의 고손자, 신도비 주변에 청주 한씨 묘역이 있다.

▲ 팔각정자

팔각정자는 할미산의 지산 중 하나인 이산(함박산)의 정상부에 위치한다. 시흥과 경계한 옥길동의 변모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 숲길

그 외에도 팔각정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면 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사잇길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야외 운동 시설과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비 내리는 휴일이어서 인적은 드물었지만, 바람은 시원하고 빗방울 소리와 나뭇잎의 푸르름에 제법 운치 있는 산책길이었다.

한편 옥길동에는 산들문화역사공원 외에도 함박공원, 지석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